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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기회 날린 손흥민, A매치서는 다를까


입력 2018.10.07 08:16 수정 2018.10.07 08:16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카디프 시티와의 경기서 선발 출전, 후반 교체

18경기째 무득점 중인 손흥민. ⓒ 게티이미지 18경기째 무득점 중인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전보다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 한판이었다.

토트넘 홋스퍼가 6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카디프 시티와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지난 4일 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맞대결 완패의 아쉬움을 리그 3연승으로 씻어냈다.

토트넘은 전반 8분 만에 균형을 깼다. 다비손 산체스의 헤더가 수비 맞고 흐른 것을 에릭 다이어가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13분에는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루카스 모우라를 막던 랄스가 거친 태클을 가하면서 퇴장당했다. 토트넘은 추가골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다이어의 선제골을 잘 지켜내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손흥민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전반 42분, 손흥민이 완벽한 추가골 기회를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좌측 부근에서 밤바를 드리블로 따돌리고 내준 볼이 골대 앞에 있던 모우라를 향했다. 모우라의 마무리가 골문을 살짝 벗어났지만, 득점이나 다름없는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막판 득점 기회도 잡았다. 무사 시소코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진입 후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골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힘이 너무 실렸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될 때까지 날카로운 크로스와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했다.

움직임은 좋았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손흥민은 더 많은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다. 중앙과 측면을 활발히 오가면서, 움직임에 날카로움이 더해지기도 했다. 후반 23분, 손흥민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슈팅이 아닌 패스였다. 아쉬움이 남았던 장면이다.

손흥민의 무득점이 18경기째로 늘었다. 지난 3월 본머스전 멀티골 이후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올여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9월 A매치를 연달아 치렀고, 소속팀 복귀 후엔 휴식 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 체력적으로 누구보다 힘든 상태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쉽다.

10월 A매치 2연전에서 잃어버린 골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 손흥민은 이제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대표팀을 이끌고 오는 12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하고, 16일에는 북중미의 다크호스 파나마와 맞대결을 벌인다. 축구 열기가 들끓는 상황인 만큼, 캡틴 손흥민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손흥민은 대표팀 최고의 골게터다.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소속팀보다 크고, 많은 기회를 잡아낼 수 있다. 지난 월드컵에선 상대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며 2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대표팀 합류 직전인 카디프전에서 이전보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만큼, 10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손흥민이 10월 A매치를 통해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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