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 AP=뉴시스
김하성(30)이 4년 4800만 달러(710억5000만원)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각) "애슬레틱스가 김하성을 주전 2루수로 여기고 4년 4800만 달러 계약을 제시했었다. 금액을 더 올릴 여지도 있었다"며 “그러나 만 30세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 계약 후 다시 FA 시장에 나가는 길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야구 인생에서 가장 꼬였던 시기로 기억된다"는 탬파베이 시절을 뒤로 하고 김하성은 지난 9월 유격수 자원이 절실했던 애틀랜타의 부름을 받았다. 애틀랜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하성은 24경기 타율 0.253 3홈런 12타점으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정규시즌을 마친 김하성은 애틀랜타 잔류(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와 옵트아웃 권리 행사를 두고 저울질하다 다시 한 번 FA 시장에 나왔다. 이번 FA 시장에서 유격수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노렸다.
현지매체들도 비범한 수비 능력과 만만치 않은 타격 능력을 보유한 김하성이 3년에 4800만∼6000만 달러(약 690억∼862억원) 수준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했는데 결국 다년 계약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한 달 이상 적합한 팀을 찾지 못하던 김하성의 최종 선택은 애틀랜타와의 재계약이었다.
이에 대해 디애슬레틱은 "스콧 보라스 고객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패턴이다. 시장 상황이 불리하면 장기 계약을 피하고, 단기 계약한 뒤 추후 대형 계약을 노린다"고 설명했다.
바꿔 말하면 이 팀과 계약 규모에 만족할 수 없다는 것으로 1년 만에 제대로 반등해 더 좋은 조건의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김하성 측의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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