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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文대통령-김정은 평양서 ‘감동악수’ 넘어 ‘감동포옹’


입력 2018.09.18 11:49 수정 2018.09.18 11:54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두 팔 활짝 벌려 환영·마주 웃으며 끌어안아

文대통령 北환영단 가까이 가 주민과 악수 나눠

두 팔 활짝 벌려 환영·마주 웃으며 끌어안아
文대통령 北환영단 가까이 가 주민과 악수 나눠


18일 오전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위원장 내외가 악수를 하고 있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 영상 캡처. ⓒ데일리안 18일 오전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위원장 내외가 악수를 하고 있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 영상 캡처. ⓒ데일리안

18일 오전 9시 55분 경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탄 전세기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걸린 공항에는 화려한 한복과 정장을 입은 환영단과 군악대, 의장대가 나와 정렬하고 있었다.

환영단으로 참석한 북한 주민들은 비행기 문이 열리기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모습을 드러내자 북한 인공기와 한반도기, 꽃을 높이 흔들며 환호했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김여정의 안내를 받아 비행기 아래에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고, 곧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밝은 모습으로 내려왔다. 문 대통령은 두 팔을 활짝 벌려 김 위원장을 마주 안았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도 왼쪽-오른쪽-왼쪽으로 세 번 몸 방향을 바꿔가며 문 대통령을 끌어안는 비쥬를 나눴다. 비쥬는 유럽식 인사로 김 위원장이 유학한 스위스에서는 통상 세 차례 볼을 번갈아 가며 맞댄다.

18일 오전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화동으로부터 인사를 받고 있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 영상 캡처. ⓒ데일리안 18일 오전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화동으로부터 인사를 받고 있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 영상 캡처. ⓒ데일리안

문 대통령 내외는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등과 악수를 나눴고, 문 대통령이 한국에서 함께 간 국내 인사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곧이어 의장대 사열이 시작됐다. 다소 긴장한 얼굴이지만 입가에 미소를 지우지 않은 모습으로 의장대 사열을 마친 양 정상 내외는 레드카펫을 따라 길을 걸으며 시종일관 담소를 나눴다. 주민들로부터 환호를 받은 문 대통령은 높게 손을 들어 화답했으며, 환하게 웃으며 가까이 다가가 한명 한명 악수를 나누자 환영단의 만세 소리는 더욱 커졌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는 마지막까지 주민들의 환영에 화답한 후 각각 차량에 탑승했고, 백화원 영빈관으로 출발했다. 주민들은 모든 챠량이 떠날 때까지 꽃과 깃발을 흔들며 환호하다 질서 정연하게 공항을 떠났다.

양 정상 내외는 평양의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 할 것으로 계획돼 있으며 이후에는 첫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그동안 김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할 예정이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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