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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주인은 나’ 기성용-비달, 빅버드 혈전 예고


입력 2018.09.11 00:05 수정 2018.09.10 21: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남미의 강호 칠레와 수원월드컵경기장서 A매치

간판 미드필더 활약 여부에 승패 갈릴 듯

치열한 중원 싸움을 예고하고 있는 기성용과 비달. ⓒ 게티이미지 치열한 중원 싸움을 예고하고 있는 기성용과 비달. ⓒ 게티이미지

한국과 칠레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들이 ‘빅버드’에서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앞두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칠레와 A매치를 치른다.

지난 2016년 코파 아메리카 2연패를 달성한 칠레는 지난 7일 대표팀이 먼저 상대한 코스타리카보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칠레는 12위로, 한국(57위)에 크게 앞서 있다.

여기에 칠레는 아르투로 비달(바르셀로나), 게리 메델((베식타스) 등 유럽서 활약하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한국에게는 쉽지 않은 일전이 될 전망이다.

칠레의 간판은 역시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비달이다.

그는 전천후 미드필더 자원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강점이 있다. 폭넓은 활동량과 거친 몸싸움을 불사하는 투지를 매 경기마다 발휘하고 있으며, 빌드업은 물론 넓은 시야와 수준급 패싱력도 자랑하고 있다.

이번에는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가 빠진 만큼 좀 더 공격적인 롤을 부여 받을 전망이지만, 그의 중원 장악력이라면 공수를 가리지 않고 칠레 대표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가능성이 크다.

비달을 막기 위해서는 기성용 뿐 아니라 동료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필수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비달을 막기 위해서는 기성용 뿐 아니라 동료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필수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특히 비달은 벤투호의 중원을 책임지는 기성용(뉴캐슬)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한국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A매치(105경기)와 세 차례의 월드컵을 나간 기성용은 아직까지 중원의 대체 불가 자원이다.

이제는 은퇴를 고민할 정도로 대표팀서 베테랑이 된 기성용이지만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는 넓은 시야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롱패스와, 특유의 완급 조절 능력으로 빌드업을 책임지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한 기성용은 함께 EPL 무대를 누비고 있는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대표팀 공격을 이끌기도 했다. 한국으로서는 기성용이 비달의 예봉을 꺾어야 그나마 칠레와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성용이 비달을 1대1로 막기는 쉽지 않다.

우선은 기성용의 중앙 미드필더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이는 정우영, 주세종 등과의 협력 수비를 통해 조직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격수들 역시 적극적인 수비 가담에 나서는 등 팀 전체적으로 비달을 끊임없이 괴롭혀야 그나마 승산이 있을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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