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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이승우 광고판 세리머니에 “하지마, 하지마”


입력 2018.09.02 11:00 수정 2018.09.02 09: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결승 한일전서도 어록 대방출

SBS 최용수 위원이 아시안게임 한일전에서 이승우가 선보인 첫 골에 대해 축하멘트를 보냈다. ⓒ SBS SBS 최용수 위원이 아시안게임 한일전에서 이승우가 선보인 첫 골에 대해 축하멘트를 보냈다. ⓒ SBS

SBS 최용수 위원이 아시안게임 한일전에서 이승우가 선보인 첫 골에 대해 “막힌 하수구가 뚫린 것처럼 마음이 뻥 뚫렸습니다”라는 축하멘트를 보냈다.

SBS는 9월 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 대 일본전 결승전경기를 최용수 위원, 배성재 캐스터, 장지현 위원, 이른바 ‘욘쓰트리오’와 함께 중계방송했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연장 전반 3분 이승우, 그리고 10분 황희찬이 모두 손흥민의 어시스트에 힘입어 골인을 성공시켰고, 결과적으로 2-1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아시안게임 2연패, 그리고 통산 5번째 금메달이었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김학범호는 전반부터 일본진영을 두드렸다. 그리고 연신 기싸움이 이어지자, 배성재 캐스터는 모리야스 감독의 지략적인 면을 언급했고, 이에 최용수 위원은 “6년간 3번의 우승을 한 우승청부사예요. 항항 포커페이스에다 묘수를 지니고 있습니다. 저 얼굴을 믿어선 안돼요”, “작지만 빠른 선수들을 잘 활용하죠”라며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다 전반 10분경 황의조를 향한 김정민의 패스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나자 최 위원은 “오프사이드 아닙니다. 이번 대회 부심들 상당히 마음에 안 들어요”라고 말하더니 이후 또 한번 오심에는 “그렇게 해서는 월드컵 못가요. 확정났어요”라며 따끔하게 질책했다.

이후 전반 22분경에는 손흥민, 황의조 콤비의 빠른 협공이 이뤄지자 “융단폭격을 하네요. 정말 둘은 최고의 조합, 역대급 공격력입니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다 후반 2분경 황희찬이 상대방의 다리를 걷어차는 상황이 발생하자 “황희찬 선수 저러면 안돼요! 저건 퇴장이에요 퇴장”이라며 따끔하게 질책다. 이어 최 위원은 김진야 선수의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에는 “이번 대회의 숨은 일꾼입니다. 한국 가면 사비로 링거를 한 대 맞혀주고 싶어요”라는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최 위원은 “2선 공격수들도 수비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상대방의 돌파를 쉽게 허용하면 안됩니다”, “상대방의 측면움직임을 조심해야 해요. 한번에 무너질 수 있어요. 우리가 좌우측면을 활용할 필요가 있어요”, “찬스가 왔을 때 한골을 넣는 게 중요합니다”라며 감독다운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연장 전반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골을 넣을 뻔하다가 안타깝게 미스가 나자 최 위원은 “잔디가 안 좋았을 수 있어요”라며 손흥민의 시도를 다독이기도 했다.

특히 교체투입 된 이승우가 연장 전반 3분경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골인으로 연결하자 ‘욘쓰트리오’는 함성을 지르다가 이승우가 광고판에 올라가서 세리머니를 펼치자 일제히 걱정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카자흐스탄과의 1차전에서 골인을 성공시킨 뒤 광고판에 오르려다 넘어진 기억이 있었던 최 위원은 순식간에 “하지마 하지마”를 연발했던 것.

이에 장지현 위원은 “최용수 감독은 떨어져봐서 알아요”라고 깜짝 발언했고, 최 위원은 “아! 이승우 선수, 중심이 잘 잡혀있네요”라며 금세 즐거워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광고판은 이렇게 올라가는 겁니다”라는 말을 잇기도 했다.

특히, “일본 킬러 이승우가 해냈습니다”, “16세 나이에 일본을 무너뜨렸던 이승우가 20세 나이에도 일본을 완전히 격파했습니다”라며 흥분하던 배성재 캐스터는 최 위원을 향해 한일전에 골을 넣는 기분은 어떤지에 물었다. 그러자 최 위원은 “마치 하수구가 뚫리듯 마음이 뻥 뚤립니다. 국민들의 마음도 뻥 뚫렸을 겁니다”라고 속 시원한 멘트로 웃음을 선사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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