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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결승골’ 황의조, 학범슨이 옳았다


입력 2018.08.24 05:00 수정 2018.08.24 00: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이란과의 16강전에서 선제 득점

이번 대회 4경기서 5골 폭발

황의조가 23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베카시 치카랑에 위치한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 대한민국 대 이란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의조가 23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베카시 치카랑에 위치한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 대한민국 대 이란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와일드카드 황의조가 이란을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사실상 ‘의리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홍콩을 3-0으로 꺾은 우즈베키스탄과 오는 27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 한국의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황의조가 또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3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황인범의 크로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 골로 황의조는 이번 대회 4경기 5골로 쾌조의 골 감각을 자랑하며 자신을 발탁한 김학범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 전 경기에 선발로 나와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거의 매 경기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이란전에서는 득점뿐만 아니라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끊임없이 경합하며 위협을 가했다. 좀처럼 공을 빼앗기지 않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후반 22분에는 상대 수비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내며 반칙을 유도하는 재치있는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황의조를 발탁한 김학범 감독의 선택도 이제는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당초 황의조는 이번 와일드카드 발탁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었다.

A대표팀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한 황의조를 성남 시절 은사였던 김학범 감독이 발탁하자 의리 논란에 휘말렸다.

여기에 현재 아시안게임 대표팀 공격진에는 황의조가 포함되지 않아도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등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고, 그를 잘 활용하는 감독이기도 했다. 소신을 굽히지 않고 밀어붙인 것이 현재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토너먼트를 거듭할수록 황의조의 비중은 앞으로 계속 커질 전망이다. 에이스 손흥민은 계속해서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것이 유력하고, 유럽파 공격수 황희찬은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다.

아시안게임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황의조가 한국의 아시안게임 2연패 도전에 계속해서 앞장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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