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민주·민노 "이명박 직접 해명하라"

입력 2007.07.02 16: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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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처남 부동산 매입 문제로 또 다시 의혹에 휘말려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처남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은 일제히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직접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열린당 이규의 부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김재정씨가 현대건설 과장을 퇴직한 이후, 이명박 전 시장이 현대건설 사장과 회장을 역임하던 시기에 집중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했고, 매입한 부동산은 대부분 대형 공사와 맞물려 있었다는 점이 밝혀졌다”면서 “또한 부동산을 집중 매입할 시기가 현대건설 하도급을 받아 건축자재 도산매·토목공사 관련 골재판매회사를 운영하던 때와 일치한다고 한다. 건설 계획을 사전에 알고 토지를 집중적으로 매입한 혐의가 짙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김씨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백투더퓨쳐’로 미래를 가보지 않은 다음에야 어찌 그렇게 족집게처럼 공사예정 토지를 매입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수백억의 매각차익을 남기면서 개인 빚 몇억원을 갚지 못해 재산 압류를 당했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통합민주당 장경수 대변인은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세간의 의혹에 대해 이명박 후보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면서 “이 후보측은 부인만 하는 것이 능사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국가와 국민을 책임지겠다는 사람의 자세는커녕, 공인으로서의 최소한의 도의나 자세라고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은 “보도에 따르면 처남 김씨가 사들인 방대한 부동산은 대형 개발계획과 맞물린 지역으로, 김씨가 사들인 땅은 이후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가 급등지역’으로 지정돼 관리에 들어갈 만큼 개발이 활발했던 지역으로 밝혀졌다”면서 “이 전 시장의 해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러한 사실은 사전에 개발정보를 입수해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럼에도 처남 김씨가 현대건설을 퇴직하고 일을 많이 해 돈을 좀 모았다는 말은 ‘콩으로 메주를 써도 믿기 어려운’ 수상한 해명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47곳의 부동산이 족집게처럼 부동산이 폭등했다면 처남 김씨가 ‘신내림이라도 받았다’라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수백억 원을 벌어들인 처남 김씨가 자택이 가압류를 당하고 2억여 원의 빚을 갚지 못한 점에 대해서 ‘빚보증을 잘못 선 까닭’이라고 해명을 했는데, 자기 재산 같으면 왜 못 갚는가. 그러니까 당연히 처남 김씨의 재산이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셈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일자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58)씨가 지난 1982년~1991년 사이 전국에 걸쳐 47곳의 부동산을 보유했으며, 김씨가 사들인 부동산은 모두 224만㎡에 이르며 대분분이 간척공사·신항만 공사 등 대형 개발계획과 맞물린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지난 1982년 충북 옥천군 이원면 강청리 임야를 시작으로 충남 당진군 송산면, 경기 화성시 우정면(1987년) 경기 가평군 설악면, 경북 군위군 산성면(1988년), 강원 고성군 토성면(1990년)의 임야와 잡종지 등을 사들였다. 김씨가 사들인 땅은 이후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가 급등지역’으로 지정돼 관리에 들어갈 만큼 개발이 활발했던 지역에 몰려 있다.

김씨가 전국 부동산을 집중 매입한 1980년대 후반은 현대건설의 하도급을 받아 건축자재 도산매토목공사와 관련한 골재판매 회사를 운영하던 때와 일치한다고 경향신문은 밝히고 있으며, 김씨는 1982년 현대건설 과장에서 퇴직했다. 이 후보는 1977~1988년 11년간 현대건설 사장을 지냈으며, 1992년까지 현대건설 회장을 지냈다.

1987년 충남 당진군 임야는 매입 전후 서해안 매립작업 등이 진행 돼 평당 7000원대에서 4만~5만원으로 올랐고, 2005년 매각 당시 평당 30만원대까지 올랐다. 강원 고성군 임야는 매입 다음해 세계잼버리 대회 유치로 지가가 급등했었다. 경기 화성시 지역은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방조제 공사를 맡았던 시화지구 개발 지역과 가깝다. 대전 유성구 용계동 주변 일대는 1994년 관광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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