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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계엄령 문건' 뜯어본다…"정황 구체적 파악"


입력 2018.07.16 12:12 수정 2018.07.16 12:24        이충재 기자

靑 "대통령이 문건 관련 모든 자료 즉각 제출하라" 지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대통령이 직접 확인할 필요있다"

靑 "대통령이 문건 관련 모든 자료 즉각 제출하라" 지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대통령이 직접 확인할 필요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모든 문서와 보고를 대통령에게 즉각 제출하라고 지시했다.(자료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모든 문서와 보고를 대통령에게 즉각 제출하라고 지시했다.(자료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을 즉각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군 통수권자로서 촛불집회 당시 기무사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면밀히 뜯어보겠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국방부·기무사와 각 부대 사이에 오고 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대통령에게 즉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이 '즉각 제출하라'고 지시한 만큼 이르면 이날 중 보고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자료제출 지시 배경에 대해 "계엄령 문건에 대한 수사는 국방부의 특별수사단에서 엄정하게 수사를 하겠지만, 이와 별도로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실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계엄령 문건이 실행까지 준비가 되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건만으로는 해석의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에 실제로 각 부대별로 정말 출동할 준비를 갖췄는지, 어느 정도 지시가 내려졌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보기 위해 지시 사항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4월 30일 청와대 참모들과 회의에서 계엄령 문건을 언급했다고 밝힌데 대해선 "그날 주제는 기무사의 전반적인 개혁에 관한 문제였고, 청와대 참모진들이 계엄령 문건과 관련된 질의나 토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이날 지시를 두고 계엄령 문건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한 송 장관에 대한 '질책성'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청와대는 문 대통령에게 문건이 보고된 시점은 6월 28일이라고 했다. 지난 5일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문건을 공개하기 일주일 전에 문 대통령이 문건을 받아본 셈이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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