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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총수 오른 구광모...대표이사 회장 선임


입력 2018.06.29 12:25 수정 2018.06.29 14:59        이홍석 기자

주총 이어 이사회서 파격 승진...책임경영 강화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LG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LG
주총 이어 이사회서 파격 승진...책임경영 강화

LG그룹 총수에 오른 구광모 상무가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당초 사장과 부회장직을 단계적으로 거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파격 승진을 통해 책임경영 강화를 천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그룹 지주회사 (주)LG는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이사회에서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주)LG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직전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된데 이어 회장으로 5계단이나 파격 승진했다.

(주)LG는 구광모 대표이사 회장 선임과 함께 현재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하현회 부회장과 함께 복수 대표이사 체제로 갖췄다.

그룹측은 “구광모 대표이사 회장이 선친인 고 구본무 전 회장의 별세로 공석이었던 주주대표로서의 (주)LG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됐다”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돼 LG가 고객과 사회에 가치를 제공하며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책임경영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대 회장 때부터 구축한 선진화된 지주회사 지배구조를 이어가며 계열회사는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 체제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구광모 대표이사 회장 승진은 당초 재계의 관측을 뛰어넘은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다. 재계에서는 갓 40세가 됐고 경력도 12년(2006년 입사)에 불과하다는 점, LG의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감안하면 사장 또는 부회장 승진 정도로 예상됐다.

구 대표는 지주회사 경영자로서 미래준비, 인재투자, 정도경영에 중점을 두고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에 대해 전문경영인들과 함께 호흡하고 고민하며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을 발굴 및 육성, 지원하는 한편 정도경영을 강화해 나가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주회사 경영현안들을 챙겨나가면서 상당기간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 구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이날 이사회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LG가 쌓아온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 이라는 자산을 계승, 발전시키고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주의적인 사고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젊은 사고로 그룹을 어떻게 변화시킬지가 주목되고 있다.

평소 직원들과 격의 없이 토론하고 결정된 사항은 빠르게 실행에 옮길 것을 강조하며 내부 기반의 연구개발과 함께 외부와의 협업과 협력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알려졌다.

또 선대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겸손, 배려, 원칙, 신의에 대해 자주 가르침을 받은 영향으로 고객과 임직원 등 안팎의 인사들을 진정성 있게 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후문이다.

한편 구본준 (주)LG 부회장은 이 날 이후 LG그룹 경영일선에서 전면 물러나며 연말 임원인사에서 퇴임할 예정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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