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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에 도취된 일본 반응 “전 세계가 들썩”


입력 2018.06.20 00:16 수정 2018.06.20 05: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강호 콜롬비아 2-1 꺾으며 16강 진출 청신호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자국 대표팀에 찬사 보내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팀을 꺾은 일본 축구. ⓒ 게티이미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팀을 꺾은 일본 축구. ⓒ 게티이미지

일본 축구가 ‘대어’ 콜롬비아를 낚으면서 일본 열도가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일본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콜롬비아와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승리했다.

이로써 폴란드와 함께 H조 최강으로 불린 콜롬비아를 잡아낸 일본은 승점 3을 확보하며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은 역습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맞고 나온 볼을 가가와 신지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고,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산체스가 손으로 막아내며 반칙이 선언됐다.

만약 손이 맞지 않았다면 그대로 골로 연결될 수 있었던 상황. 주심은 당연히 페널티킥을 선언함과 동시에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일본은 선취골 기회를 가가와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이후 콜롬비아는 전반 39분 퀸테로 기가 막힌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거기까지였다. 후반 들어 체력이 고갈된 콜롬비아는 후반 28분 결승골을 헌납했고 후반 막판 집중력까지 잃으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일본 축구는 90년대 들어 막대한 자본이 축구 발전에 쓰였고, 그 결과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매 대회 개근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 대비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처녀 출전이었던 1998년에는 3전 전패로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했고 자국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홈 이점을 살려 16강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2010년에만 16강에 올랐을 뿐 2006년과 2014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서 탈락하며 일본 국민들에게 실망만을 안겼다.

이번 대회에서도 콜롬비아, 폴란드, 세네갈 등의 강팀들과 조를 이뤄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사상 첫 남미팀을 월드컵에서 잡아내며 자국민들의 기대감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포니치 아넥스’는 “첫 경기 승리 시 16강 진출 확률 85%”라는 통계를 제시했고 ‘사커 킹’은 “4년 전 콜롬비아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라고 강조했다.

급기야 ‘풋볼 존’이라는 매체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가가와 신지를 극찬하며 “메시보다 위! PK 성공에 전 세계가 들썩”이라며 승리에 도취된 반응을 보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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