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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촉매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어디로?


입력 2018.06.20 04:20 수정 2018.06.20 05:51        이동우 기자

양당 의원 전당대회 전후 이동 가능성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정계개편을 주도할지 주목된다. 양당 일부 의원들이 정체성 문제로 민주당에 편입하거나, 바른미래당에서 평화당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은 본격적인 정계개편 시기를 양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윤곽을 드러내는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보고 있다. 당의 정체성이 재확립되는 이 시기에 노선이 맞지 않는 의원들이 이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바른미래당은 19일 당내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나섰다. 당은 이날 양평군 용문산에서 워크숍을 개최하고, 정체성 확립에 집중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저는 당의 노선과 정체성 확립을 제1의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동안 바른미래당 안에 개혁보수니 중도개혁이니 하는 많은 논란과 이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워크숍을 통해 당내 불화의 원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스킨십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방선거 직후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호남 출신의원 6인(박주선·김동철·권은희·주승용·김관영·최도자)의 평화당 복귀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바른미래당에서 원조 적폐 정당인 자유한국당으로 가거나, 지역 정당인 민주평화당에 기웃거리는 의원은 없다"고 일축했지만 꾸준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직접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들과) 연락을 취해봤다. 본인들은 아직 바른미래당에서 입지를 마련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면서도 "전당대회 이후로는 상황을 알 수 없다"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평화당 또한 같은날 고문단 회동을 통해 선거 참패에 따른 당내 분란을 진화했다.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7월로 앞당기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평화당은 6·13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8개 지역 승리를 목표했지만, 5개에 그쳤다. 때문에 현 지도부의 조기 사퇴론이 나오고 있다.

당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의 영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실제 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통합한다면 그분(바른미래당 호남의원)들은 정체성과 이념에서도 함께할 수 없기 때문에 돌아오라고 하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평화당과 민주당 사이의 연정 가능성도 정계개편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민주당과 정의당 의석으론 여권이 주도권을 잡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상황에 따라 평화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위해 협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일부 의원들의 이동 가능성이 본격적인 정계개편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전당대회 전후 의원들도 결심이 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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