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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뗀’ 여자배구, 감출 수 없었던 김연경 공백


입력 2018.05.30 09:39 수정 2018.05.30 09: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VNL 3주차 일정서 브라질에 완패

이재영·박정아 분전에도 역부족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 대한배구협회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 대한배구협회

차포를 모두 뗀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30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브라질(세계랭킹 4위)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1-25, 14-25, 32-30, 20-25)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4승 3패(승점 11점)를 기록하며 출전국 16개국 가운데 8위를 유지했다.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에이스 김연경과 센터 김수지와 양효진이 빠진 공백이 컸다.

한국은 지난 1~2주차 경기에 나섰던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이 휴식 차원에서 3주차 경기는 나서지 않는다.

이에 차해원 대표팀 감독은 그간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했지만 전력 공백을 메우지는 못했다.

높이에서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 경기였다. 대표팀 최장신 김연경과 센터 김수지, 양효진이 빠진 한국은 1세트부터 브라질의 높이에 고전하며 11-25로 허무하게 내줬다.

2세트 한 때 이재영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의 범실로 10-6까지 앞서나갔지만 상대의 블로킹과 타점 높은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2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그나마 박정아와 이재영이 분전하며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32-30으로 따낸 것은 수확이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은 4세트 중반까지 대등하게 맞서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쉽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높이에서 현격한 열세를 보이며 블로킹 싸움에서 4-13으로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그나마 박정아의 분전과 젊은 선수들이 강호와의 대결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은 수확이었다.

이 경기에서 박정아는 팀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또한 강소휘가 13점 이재영이 11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그간 김연경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여자배구에 박정아와 이재영의 분전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여고생 박은진도 처음 주전으로 코트를 밟아 5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에 한국 여자배구는 주전들이 복귀하는 4주차에서는 더욱 강해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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