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재팬패싱, 北대화의지 반증…지원 흥정할 것”

이배운 기자

입력 2018.05.14 15:02  수정 2018.05.14 15:34

아사히 “일본 견제하면서 유리한 대화조건 내밀 듯”

산케이 “대화 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압박 계속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데일리안

아사히 “일본 견제하면서 유리한 대화조건 내밀 듯”
산케이 “대화 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압박 계속해야”


북한이 지난 12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현장에 한국·미국 등 국제 언론인을 초청한다고 밝힌 가운데 일본만 제외되면서 ‘재팬패싱’ 논란이 대두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이같은 사실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경제발전을 원하는 북한이 향후에는 일본에 먼저 대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13일 “북한은 최근 대북압력 지속을 주장하는 일본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며 “경제발전 총력 노선을 내세운 북한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의 대가로 경제원조를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의 강화된 대일 비난은 북한이 일본과의 대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경제 지원을 받아내기 위한 흥정의 일환이다”고 보도했다.

또 고영환 전 한국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13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경제 도약을 목표로 반드시 일본에 접근해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어 “북한은 일본을 견제하면서 대화가 시작된 때 유리한 경제적 조건을 요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14일 산케이신문은 '일본은 모기장 밖에 있다' 며 노골적으로 재팬패싱을 거론한 북한의 비난에 연연하지 말고 납북자 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외교에는 대화도 필요하지만 대화의 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압박도 필요하다”며 “제재 완화 타이밍이 잘못되면 대북외교는 반드시 실패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 계속 주장한 것은 아베 신조 일본총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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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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