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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없이?’ 롯데 개막 후 첫 위닝시리즈


입력 2018.04.12 00:22 수정 2018.04.12 00: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넥센과의 주중 2경기 쓸어 담으며 위닝 시리즈

이대호 없는 상황에서 롯데 타선 대폭발

롯데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개막 후 부진에 허덕이던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확정지었다.

롯데는 1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12-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승리에 이어 연승을 내달린 롯데는 12일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넥센과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지었다. 반면, 넥센은 5연패에 빠지며 부진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허벅지 통증으로 1.1이닝 만에 마운드서 내려오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송승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진명호가 3.1이닝을 버티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롯데다.

주인공은 롯데 타자들 모두였다.

롯데는 4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사구로 출루한 뒤 채태인과 이병규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전준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번즈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로 기회를 이었고 신본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3-0으로 훌쩍 달아났다.

롯데의 화력 폭발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5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채태인의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이병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5-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롯데다.

신명난 롯데는 6회에도 대거 7점을 보태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결국 6회까지 12-0까지 달아난 롯데는 상대 추격 의지를 꺾어버리며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주목할 점은 ‘정신적 지주’ 이대호의 결장이다.

경기 전 롯데 조원우 감독은 "이대호를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했다"면서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심리적인 문제가 크다. 주장에 이어 4번 타자를 맡겼는데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휴식을 주는 쪽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6(53타수 12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대호가 결장한 경기서 롯데 타선이 폭발하고 말았다. 과연 이대호의 결장이 팀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의 롯데 행보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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