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제해저기구와 서태평양 공해상 광구 독점탐사계약 체결
첨단산업소재 코발트 함량높은 망간각 공구 관측, 개발땐 11조 원 가치
대한민국, 국제해저기구와 서태평양 공해상 광구 독점탐사계약 체결
첨단산업소재 코발트 함량높은 망간각 공구 관측, 개발땐 11조 원 가치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5번째로 확보한 서태평양 망간각 독점탐사광구 내 망간각은 코발트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코발트, 니켈 및 소량의 희토류 외에도 30여 종의 광물성분이 함유돼 있어 산업적 활용가치도 매우 높다.”
“경제적 가치로 따져 보면 독점탐사광구 내에는 약 8000만 톤 이상의 망간각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파악돼, 상업적으로 연간 100만 톤을 생산하게 되면 20년 간 총 11조원의 전략광물자원 수입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심해저광물자원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손승규 박사의 말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이 깊은 바다 속 미지의 공간을 독점적으로 탐사해 광물자원을 산업화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스마트폰 등 첨단소재 쓰이는 코발트 함유 망간각 광구 독점 탐사계약이 현실화 된 것이다.
공해상 심해저 자원을 관리할 목적으로 심해저 활동을 주관·관리하는 유엔(UN)산하의 국제기구인 국제해저기구(ISA)와 해양수산부가 27일 오후 3시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서태평양 공해상 마젤란 해저산 망간각 독점탐사광구’ 탐사계약을 체결했다.
망간각은 해수에 함유된 금속이 해저산 사면(수심 800~2500m)에 흡착돼 형성되는 광물자원으로 코발트, 니켈, 구리, 망간, 희토류 등이 함유돼 있다.
희토류는 희유금속의 한 종류로, 광학렌즈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휴대폰 소재인 LCD액정, 풍력발전, 핵자기 공명 장치(MRI) 등의 첨단산업 소재에 필수적인 기초 금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독점권을 갖는 광구 면적은 총 3000㎢로 서울면적의 6배, 여의도 면적의 350배에 달한다.
특히 이 지역에는 코발트와 희토류가 다량 함유된 망간각이 약 4000만 톤가량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비교적 수심이 얕은 곳에 위치해 채광비용도 저렴한 편이라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간 대한민국은 이 해역에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 6차에 걸친 사전탐사를 진행했고 국제해저기구로부터 독점탐사권을 지난해 7월 승인받아 광구를 확보한 이후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계약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오는 2028년까지 탐사 지역 가운데 약 3분의 1면적의 유망광구를 선별(3000㎢→1000㎢)하고 2033년에 최종 개발권을 획득하게 된다.
국제해사기구 탐사규칙에 따라 8년 후 탐사광구의 3분의 1을, 10년 후 3분의 1을 반납하고 최종 1000㎢의 개발 유망광구를 할당받을 예정이다.
이번 계약체결로 대한민국은 태평양 공해상 망간단괴 독점광구, 인도양 공해상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통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피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에 이어 5번째 독점광구를 확보하고 총 11만5000㎢에 이르는 해양 경제 활동영역을 보유하게 됐다.
해수부는 이번 계약 이후 첨단 장비를 동원해 광구의 정밀탐사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위한 법․제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의 참여를 유도해 산업화를 앞당기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산업적 효과로는 2016년 탐사권 승인 당시에는 광구에서의 총 6조 원 규모의 수입자원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광물가격 상승에 따라 대체효과도 5조 원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광구에서 앞으로 본격적인 상업 생산이 시작돼 연간 100만 톤씩 망간각을 채굴할 경우, 20년간 총 11조 원의 광물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는 “스마트폰 배터리, 전기자동차의 현재 코발트 현물가격은 최근 1년 6개월 사이에 3배 이상 올라 톤당 8만 달러까지 치솟은 상태”라면서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미개척 자원의 보고인 바다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승환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망간단괴, 해저열수광상, 망간각 등 3개 광종에 대한 독점탐사권리를 모두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라며 “앞으로도 심해저 자원탐사와 관련 제도적 기반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탐사계약 체결식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과 마이클 롯지(Michael Lodge) 국제해저기구 사무총장이 참석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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