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관계로 부각된 손흥민, 라멜라, 루카스가 새로운 공격 트리오의 출범 가능성을 알렸다.
토트넘은 1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리시 FA컵 16강 재경기'에서 로치데일에 6-1로 승리했다.
1차전 2-2 무승부로 FA컵 재경기 일정을 소화한 토트넘이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손흥민의 멀티골과 요렌테의 해트트릭, 그리고 카일 워커-피터스가 6번째 골을 완성하며 최종 스코어 6-1 대승을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 상대는 기성용의 스완지 시티다.
6-1 대승에 이은 8강 진출 소식도 반갑지만, 고무적인 요소 중 하나는 새로운 공격 트리오 결성이다. 이날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왼쪽, 루카스 모우라를 오른쪽, 라멜라를 중앙에 배치하는 형태로 2선 공격진을 꾸렸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2골 1도움, 라멜라와 루카스 모두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세 선수의 공존 가능성을 보여줬다.
역할도 달랐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의 부지런한 돌파를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데 주력했다. 라멜라의 경우 해결사보다는 도우미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손흥민의 두 골을 모두 도왔다. 전반 잠잠했던 루카수의 경우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손흥민의 경우 5번의 슈팅 중 4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23분에는 라멜라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이후 상대 수비진을 흔들고 나서 선제 득점을 가동했다. 손흥민의 마무리도 좋았지만, 이전 상황에서 라멜라가 찔러준 패스가 첫 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1-1로 전반을 마친 이후 후반 2분과 후반 8분에는 루카스가 도우미로 나섰다. 횡적인 돌파를 통해 공간을 만들었고, 공을 받은 요렌테가 드리블에 이은 마무리로 2-1을 만들었다. 후반 8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가 요렌테에게 밀어주며 두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루카스의 호흡이 만들어 낸 장면이었다. 그리고 후반 20분에는 라멜라가 찔러준 패스를 손흥민이 또 한 번 마무리하며 5-1을 만들었다.
최전방 공격수 요렌테의 해트트릭도 돋보였지만, 2선에서 호흡을 맞춘 손흥민-라멜라-루카스는 후반 막판 터진 카일 워커-피터스의 마지막골을 제외한 5골에 모두 관여하며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경쟁자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이들이지만 이번에는 경쟁이 아닌 화합을 통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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