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배터리 교체비 3만4000원 고객 부담...논란 증폭

이홍석 기자

입력 2017.12.31 11:36  수정 2017.12.31 13:20

애플 발표에 소비자 반발...집단소송 움직임

'애플' 로고.ⓒ애플
애플이 아이폰 배터리 교체를 위한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와 동일한 교환 방침이 발표됐다.

하지만 소비자가 일부 비용을 분담해야 해 배터리로 불거진 문제를 고객에게 전가한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는 집단소송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코리아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 본사가 밝힌 배터리 교체 비용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코리아는 현재 10만원인 배터리 교체 비용을 3만4000원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전체 금액의 3분의 2인 약 6만6000원 가량을 낮추는 것으로 시기와 적용 모델은 미국 현지와 동일하다.

애플 본사는 같은 날 업데이트를 통해 고의적으로 아이폰 성능을 낮춘 데 대해 해명하고 내년 1월 말부터 12월까지 해당 아이폰 모델에 대한 일부 배터리 교체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는 이번에 문제가 된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아이폰6S·아이폰6S플러스·아이폰SE·아이폰7·아이폰7플러스 모델의 배터리를 교체할 경우, 전체 비용 79달러(약 8만4500원) 중 50달러(약 5만3500원)를 지원한다. 이에 배터리 교체 비용은 29달러(약 3만1000원)가 된다.

이에 앞서 애플은 추운 환경이나 오래된 배터리가 탑재된 아이폰이 꺼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운영체제(OS)인 iOS 업데이트를 통해 의도적으로 구형 아이폰의 성능과 속도를 낮췄다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충전량이 적거나 수명이 다하면 제품이 다운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에도 제품 배터리로 불거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일부 비용을 전가하도록 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사용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집단소송으로 이어질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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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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