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밥상 민심'은 어디로?... 화두는 단연 '안보문제'

이충재 기자

입력 2017.10.01 02:30  수정 2017.10.0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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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출범 후 첫 명절…'안보위기에 군사적 긴장감'

야당 '정부 안보실정' 비판…민심대목에 '기선잡기'

최대 열흘간의 추석 연휴 '밥상머리 민심'의 최대 화두는 단연 '안보문제'다. 최근 북한은 6차 핵실험과 잇따른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잇따른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은 한반도 안보위기는 물론 군사적 긴장감도 끌어올리며 국민의 안보 불안을 유발하고 있다. ⓒ데일리안

최대 열흘간의 추석 연휴 '밥상머리 민심'의 최대 화두는 단연 '안보문제'다. 최근 북한은 6차 핵실험과 잇따른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잇따른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은 한반도 안보위기는 물론 군사적 긴장감도 끌어올리며 국민의 안보 불안을 유발하고 있다.

더욱이 매년 추석연휴를 전후로 벌여온 무력시위를 또 다시 감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오는 10일은 북한의 노동당 창당 72주년 기념일이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10월 10일이나 18일을 전후해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고 했다.

밥상 민심에 오르는 안보 이슈가 가진 정치적 의미와 파장 역시 심상치 않다. 추석 연휴 이후 본격화될 문재인 정부의 개혁추진과 정치권의 지방선거 레이스의 향배를 좌우할 민심의 형성기이기 때문이다.

'북핵 안보문제' 최대 화두…여론은 여야 누구편?

통상 안보정국이 열리면 정부여당이 여론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지만, 잇따른 북한의 무력도발에 '제재' 보다 '평화-대화'를 앞세운 문재인 정부에게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한국갤럽이 26~28일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5%p 하락한 65%였다. 이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기준으로 취임 후 최저치다.

특히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p 상승한 26%였다.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북핵·안보'(32%)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추석밥상 민심에도 문재인 정부의 '북핵문제 대처 미흡' 문제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 입장에선 안보불안을 씻어내는 게 급선무다. 문 대통령이 추석연휴를 앞둔 29일 파병군인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하는 등 안보 관련 일정을 강화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야당 일제히 '문재인 정부 안보실정' 비판…민심대목에 '기선잡기'

야권은 추석연휴 기간 동안 안보 문제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기선잡기'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향후 문재인 정부의 개혁추진 동력과도 맞물려 야당의 공세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투쟁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은 '민심 대목'에서 안보 실정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5000만 국민이 핵인질이 되어있는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정치보복에만 여념이 없는 것은 참으로 추석연휴를 앞둔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혼선에 대해선 "안보에서도 국방부와 대통령 특보가 서로 싸우며 갑론을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고, '전시작전권 조기환수' 발언에 대해선 "세계적인 안보 현실을 파악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용산역과 센트럴시티 터미널, 서울역 등에서 시민에게 나눠준 전단에는 '안보파탄, 인사참사, 방송장악, 교육혼란, 민생불안' 등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안보 이슈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야성'을 부각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귀성인사를 한 데 이어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안보태세를 점검했다. 바른정당도 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안보 실정'을 지적하며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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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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