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중 은행 가계대출 6조2000억 증가
부동산 대책 마련을 통해 대출규제를 강화하려는 정부의 예고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을 기세다. 6월 은행 가계대출이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말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6조2000억원이 증가한 73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가계대출은 지난 2월을 기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월에 2조9000억원에서 4월에 4조7000억원으로 껑충 불어나더니 5월에 6조2000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키웠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량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4조3000억원이 증가해 총 549조8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반해 기타대출은 전월 중 큰 폭으로 늘어났던 신용대출 수요가 줄면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지난 5월 2조5000억원 증가에서 6월에는 1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반면 6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주로 분기말 요인으로 인해 1조2000억원 감소세로 전환됐다.
분기말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차입금 일시상환,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대기업 대출은 5월 7000억원 감소에서 6월 3조원 감소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중소기업 대출도 2조8000억원 증가에서 1억8000억원 증가로 축소됐다.
회사채는 지난달 5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기업실적 개선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에 힙입어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CP는 기업의 분기말 일시상환 등으로 순상환 됐다. 다만 만기도래 증대로 순발행 규모는 전월대비 축소됐다.
한편 6월 중 은행 수신 금액은 26조1000억원이 증가하며 전월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수시입출식 예금이 반기말을 앞둔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며 "정기예금과 CD도 일부 은행들의 유동성비율 제고 노력 등으로 각각 1조3000억원과 1조8000억원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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