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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FM ②' 벤피카>포르투, 거상 판도 교체?


입력 2017.07.03 00:04 수정 2017.07.03 07:4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벤피카, 최근 적극적인 선수 판매로 수입 1위

포르투갈 빅3, TOP에 모두 포함 '역시 거상'

10년간 이적시장 차익 TOP 10. ⓒ 데일리안 스포츠 10년간 이적시장 차익 TOP 10. ⓒ 데일리안 스포츠

여름이적시장이 열리면서 세계적 빅클럽들의 이목이 쏠리는 곳이 있다. 바로 ‘거상(巨商)’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포르투갈 리그다.

2010년대 초반 FC 포르투가 수많은 예비 스타들을 길러냈다면, 이제는 또 다른 명문 구단 벤피카와 스포르팅 CP까지 발 벗고 나서 막대한 이적 차액을 남기고 있다.

포르투갈 리그는 유망주들이 끊임없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일단 각 구단들은 스카우트 비용을 아끼지 않는데 주로 남미 출신 유망주 발굴에 힘쓴다. 선수들도 언어와 문화가 통하는 포르투갈이 낯설지 않다.

재능 있는 선수를 확보했다면 다음 숙제는 육성이다. 이런 측면에서 포르투갈은 유망주의 실력을 키우는데 그야말로 최적의 환경이 갖춰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르투갈 리그는 ‘트레즈 그랑데즈(빅3)’ 즉 FC 포르투와 벤피카, 스포르팅 CP가 솥발처럼 천하를 삼분하고 있다. 따라서 이 셋 팀에 입단한 선수들은 수준 높은 리그를 경험하며 우승에 도전하는 치열한 승부욕까지 함께 기를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UEFA 계수 7위의 포르투갈은 유럽클럽대항전 티켓이 5장(UEFA 챔피언스리그 2장, UEFA 유로파리그 3장)이 보장된다. 빅3에 입단하면 매년 유럽에 얼굴을 내밀 수 있다는 뜻이다.

거상의 상징과도 같은 FC 포르투는 유러피언컵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로 재편된 1992년 이후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와 함께 최다 출전(21회)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유망주들이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는 요인이다.

포르투를 ‘거상’으로 만들어준 선수들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포르투는 클럽 역사상 최고 이적료 수입을 올린 헐크(2012-13시즌 제니트, 5500만 유로)를 비롯해 하메스 로드리게스(2013-14시즌 AS 모나코, 4500만 유로), 라다멜 팔카오(2011-12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000만 유로)를 배출한 팀이다.

지난 10년간 이적시장 차익 TOP 10.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 10년간 이적시장 차익 TOP 10. ⓒ 데일리안 스포츠

FC 포르투는 지난 10년간 이적시장에서 3억 6876만 유로를 쓰고 7억 2760만 유로를 벌어 3억 5883만 유로의 이익을 봤다. 그런 포르투도 자신들을 롤모델로 삼아 이적시장의 태풍으로 떠오른 라이벌 벤피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벤피카의 경우 포르투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유망주들이 가장 입단하고 싶은 팀으로 각광받고 있다.

벤피카는 10년간 포르투가 꽤 비슷한 수입(7억 2835만 유로)과 지출(3억 6507만 유로) 구조를 이뤄 차익에서도 3억 6327만 유로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최근 들어서는 벤피카가 포르투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어 ‘거상’의 판도가 기울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10년간 이적료 손익 TOP 10

1. 벤피카(포르투갈) : +3억 6327만 유로
- 주요 판매 : 에데르손 모라에스, 악셀 비첼, 빅토르 린델로프

2. FC 포르투(포르투갈) : +3억 5883만 유로
- 주요 판매 : 하메스 로드리게스, 헐크, 팔카오

3. 우디네세(이탈리아) : +2억 2519만 유로
- 주요 판매 : 알렉시스 산체스, 후안 콰드라도, 콰드오 아사모아

4. 아약스(네덜란드) : +1억 8140만 유로
- 주요 판매 : 아르카디우스 밀리크, 클라스 얀 훈텔라르, 베슬러이 스네이더르

5. 릴(프랑스) : +1억 4421만 유로
- 주요 판매 : 에덴 아자르, 소피앙 부팔, 미첼 바스토스

6. 세비야(스페인) : +1억 3643만 유로
- 주요 판매 : 다니 알베스, 그제고슈 크리호비악, 케빈 가메이로

7.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 +1억 3498만 유로
- 주요 판매 : 마르코 피야차, 루카 모드리치, 에두아르도

8. 스포르팅 CP(포르투갈) : +9223만 유로
- 주요 판매 : 주앙 마리우, 이슬람 슬리마니, 나니

9. FC 트벤터(네덜란드) : +9124만 유로
- 주요 판매 : 두산 타디치, 브라이안 루이즈, 루크 데 용

10. 안더레흐트(벨기에) : +9065만 유로
- 주요 판매 : 유리 틸레만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로멜로 루카쿠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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