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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폐지 소식에 반발 본격화 “사교육 주범 아냐”


입력 2017.06.23 00:17 수정 2017.06.23 06:31        이선민 기자

특목고 교장·학부모 한 목소리…"받아들일 수 없다"

26일 보신각 앞에서 자사고 학부모 1500여명 참여 집회 예정

22일 오전 서울 이화여고에서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관계자들이 자사고 폐지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이화여고에서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관계자들이 자사고 폐지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목고 교장·학부모 한 목소리…받아들일 수 없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공약인 외국어고등학교·자율형사립고등학교 폐지가 일부 시·도 교육감의 움직임으로 본격화되자 교육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지역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한 A 씨는 “동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며 “아직까지 동문회에서 입장을 결정을 하진 못했지만 민감한 사안인 만큼 꾸준히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자율형사립고를 졸업한 B 씨는 “이대로 학교가 없어진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동문들이 많다”며 “자사고가 사교육의 주범이라고들 하는데 일반고에서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과 자사고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을 비교했을 때 딱히 사교육의 주범이 따로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율형사립고학부모연합회는 22일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일반적 자사고 폐지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사고 폐지로 일어나는 강남 8학군 부활과 하향평준화 문제, 강남과 강북의 교육 격차 등 현장 혼란이 거세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21일 오전 서울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서울자율형사립고연합회 관계자들이 자사고 폐지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연합뉴스 21일 오전 서울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서울자율형사립고연합회 관계자들이 자사고 폐지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연합뉴스

서울지역 23개 자사고가 소속된 서울자율형사립고연합회는 21일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논리로 학교의 존폐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추첨과 5분 인성 면접으로 이뤄지는 서울 지역 자사고 전형에는 사교육 유발 요소가 전혀 없다”고 자사고가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민족사관학교와 광양제철고, 상산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 등 원조급 5개 자사고 교장들은 지난 18일 ‘자사고에 대한 올바른 이해’라는 자료를 통해 “자사고 진학 준비가 사교육 유발 요인이라는 주장은 적절치 않다”며 “명문대 합격률이 높은 것은 입시준비기관이기 때문이 아니라 실력에 큰 편차가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실 있는 수업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한 성과”라고 외고·자사고 폐지 정책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는 26일에는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서울 지역 23개 자사고 학부모 약 1500여명이 참여하는 집회가 있을 예정이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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