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TOX] '배우 윤손하'라는 이유만으로


입력 2017.06.21 00:04 수정 2017.06.21 11:31        김명신 기자

SBS 학교폭력 보도 후 논란 가열

해당 기자 SNS서 상황 전해 눈길

배우 윤손하 아들 논란이 연일 시끌시끌하다. ⓒ SBS 배우 윤손하 아들 논란이 연일 시끌시끌하다. ⓒ SBS

“물타기다”, “마녀사냥이다” 배우 윤손하 아들 논란이 연일 시끌시끌하다. 초등학교 3학년, 이제 10살인 아들이 학교 폭력의 가해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그를 둘러싼 윤손하의 거듭된 후속처리와 관련해 비난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 학교폭력과 관련해 최초 보도한 기자가 취재 당시 심경글을 게재하면서 ‘윤손하 물타기’와 ‘윤손하 마녀사냥’으로 갈리며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기자가 자신의 SNS를 통해 “윤손하는 유일하게 아들과 함께 피해자 엄마를 찾아가 사과했다”고 말한 것인데, 이를 두고 윤손하 감싸기와 심각한 수준의 마녀사냥이라는 견해가 맞서고 있는 것이다.

SBS는 뉴스를 통해 서울 모처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태를 보도했고, 그 중심에 배우 윤손하의 아들이 있었음이 공개되면서 세간의 뭇매를 맞았다.

윤손하 측은 “사실과 보도는 상당 부분 다름이 있다”면서 “악의적으로 편집되어 방송이 나간 것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손하 역시 “유명인이라는 저의 특수한 직업이 이 문제에 영향을 미치도록 행동하거나 의도한 적은 추호도 없습니다. 오히려 저의 그러한 직업이 저와 저의 아이에겐 너무나 크나큰 상처로 남겨지게 된 상황입니다”라는 해명과 사과를 동시에 담은 입장을 전달했고 그에 따른 비난이 이어졌다.

논란이 가열되자 윤손하는 “다친 아이와 그 가족 그리고 학교와 여러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우리 가족의 억울함을 먼저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사죄를 드린다. 초기대처에 있어 변명으로 일관되어버린 제 모습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에만 초점을 맞춘 태도를 보였다.

최초 보도한 기자 역시 이번 보도와 관련해 뒷이야기를 전하면서 악화된 상황과 관련해 안타까운 목소리를 냈다.

기자는 "이번 보도는 취재 초기부터 고민이 많았다. 취재 대상자들이 모두 10살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자칫 아이들이 큰 상처를 입는 건 아닐까, 취재 자체가 무척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건 역시 10살밖에 되지 않은 피해 아동인데 학교에서 이 아이의 고통을 덜어주지 못하고 가중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피해 아동과 가족들에게 상처를 남긴 학교 측의 대응을 비판하고 싶었다"라며 "피해 아동과 가족에게는 억울함을 없애줘야 한다. 학교가 왜 납득하기 어려운 결론을 냈는지도 규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기자는 "피해 아동과 가해 아동들 그리고 가족들 간에 진정한 사과와 화해가 이뤄져야 한다"라며 "이번 건에 대해 입장을 밝힌 윤손하 씨는,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유일하게 아들과 함께 피해자 엄마를 찾아가 사과를 한 학부모였다. 반면 여론의 관심을 덜 받고 있는 가해자 학부모 중에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 통의 연락 조차 안 한 인사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를 둘러싸고 윤손하의 사과 입장과 맞물린 감싸기식이라는 주장과 더불어 윤손하의 진심어린 사과에도 불구하고 소통되지 않는 상황과 맞물려 너무 억울한 마녀사냥이 아니냐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현재 출연중인 KBS2 '최고의 한방' 하차 욕구나 윤손하나 그의 아들을 둘러싼 인신공격성 발언 등 논란의 요지를 넘어선 악플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물론 윤손하가 사과하는 과정에서 다소 ‘가해 엄마’가 아닌 ‘엄마’의 입장에서 언급한 부분은 지적을 받을 상황이지만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사건의 본질과 전혀 다른 악플과 비난은 그 수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명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