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옛 외환은행) 본점 인수에 부영그룹이 9000억원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관련업계 및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지난달 KEB하나은행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가 시행한 본입찰에서 부영그룹과 부동산자산운용사인 캡스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등 6~7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부영은 9000억원대의 가장 높은 인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영에 이어 캡스톤자산운용은 두번째로 높은 금액을 제시면서 유력 후보자로 이 두 업체로 좁혀졌다. KEB하나은행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우선협상자를 선정,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에 해당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 본점은 연면적은 7만 4834㎡, 지하 3층~지상 24층 규모다. 지난 1981년 완공돼 35년간 외환은행 본점으로 쓰였고, 하나금융지주가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KEB하나은행 본사가 입주했다.
부영이 이번 KEB하나은행 본점 인수에 성공하면 지난 1년 여 기간 동안 대형 오피스 빌딩 매입에만 2조원이 넘는 투자를 하게 된 셈이다. 지난해 2월 서울 태평로2가 삼성생명 사옥을 시작으로 9월 을지로 삼성화재 사옥, 올해 3월 인천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인수에 연달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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