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급감하면서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간 청약 미달과 속출 등 양극화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자료사진)ⓒ한화건설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이 감소세에 접어든 가운데 올 들어 청약을 진행한 전국 아파트 단지 2곳 중 1곳이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인기지역에만 수요자들이 쏠리는 이른바 ‘청약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공개된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연초부터 지난 16일 기준 청약을 실시한 단지는 전국 총 61곳이다. 이중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총 31곳으로 51%의 마감률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청약 1순위 마감률 54%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 11·3 부동산 대책 등 부동산 규제와 대출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수요자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입지거나 주택 평면에선 외면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투자수요가 급랭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9월 전국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3.4대 1로 그해 최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1월 6.17대 1, 2월에는 2.3대 1로 떨어져 지난해 9월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각종 대책으로 청약 조건이 까다로워진데다 대출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수요자들이 쉽게 청약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반면 미래가치가 높거나 역세권 등의 검증된 인기지역에만 쏠리면서 비인기지역간 ‘청약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한화건설이 16일 부산 부산진구 연지 1-2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부산 연지 꿈에그린’ 1순위 청약에서 10만 명이 넘는 청약자들이 몰려 평균 228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청약자 수는 지난해 11·3 대책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이외에 11·3 대책 규제가 적용되는 곳임에도 인기지역은 여전히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이 부산 해운대구에서 선보인 ‘해운대 롯데캐슬 스타’ 57.94대1, 서울 송파구 오금동 에 분양한 ‘서울오금1단지(공공분양)’ 53.88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청약자를 찾지 못한 단지들도 속출하고 있다. 동신건설이 1월에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일대에 공급한 예산 실리안 아파트는 174가구 모집에 전용 84㎡평형에서 기타지역 청약통장 1건만 접수되며 전 평형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대구 서호동 효성노블시티 역시 52가구 모집에 35개의 청약통장 접수에 그쳤다.
장재현 팀장은 “지역별·단지별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미분양이 급증하는 등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이 악화될 수 있다”면서 “주택사업자의 신중한 공급계획 수립과 합리적인 분양가 등 철저한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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