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보복’ 슈틸리케호, 전세기 못 띄운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3.09 14:57  수정 2017.03.09 14:59

대표팀 전세기 요청, 중국서 거절

붉은악마 중국 원정 응원단은 인원 축소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의 전세기 운항이 불허됐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중국이 전방위적인 보복에 나서면서 오는 23일 창사 원정을 앞두고 있는 축구 대표팀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축구 대표팀은 원래 전세기를 이용해 경기가 열리는 창사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이달 들어 한국으로 출발하는 전세기 운항을 전면 불허하면서 축구 대표팀이 요청한 전세기 요청 역시 거절을 당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전세기가 아닌 아시아나 항공편을 통해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게 됐다. 다행히 아시아나항공의 배려로 중국에서 떠나는 출발 시간을 종전 오후 12시 30분에서 오전 1시 30분으로 1시간 늦추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경기(현지시간 오후 7시35분 시작)가 끝나고 기존 운항시간이었던 12시 20분까지 공항으로 달려가기가 빠듯했던 대표팀은 다행히 일정에는 큰 지장이 없게 됐다.

반면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사드 보복에 응원단 규모의 축소는 불가피해졌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붉은악마에다 대표팀 후원사가 모집하는 인원을 포함해 원정 응원단 규모를 300여명으로 예상했지만, 전세기를 띄우지 못하면서 그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이에 붉은악마도 원정 응원단 규모를 50명 수준으로 대폭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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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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