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사임당 빛의 일기', 시청률 한자릿수 추락

부수정 기자

입력 2017.02.16 08:47  수정 2017.02.16 09:05

13년 만의 안방복귀작서 부진

'김과장'에 밀려 하락세

이영애의 안방극장 복귀작 SBS '사임당, 빛의 일기'가 시청률 한자릿수를 기록했다.SBS '사임당, 빛의 일기' 화면 캡처

13년 만의 안방복귀작서 부진
'김과장'에 밀려 하락세


배우 이영애도 엉성한 드라마는 살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는 시청률 9.7%(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보다 1%포인트 하락한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이날 동시간대 1위는 16.1%를 나타낸 KBS2 '김과장'이 차지했다. MBC '미씽나인'은 4.0%를 나타냈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리는 퓨전 사극이다. 이영애가 MBC '대장금'(2004) 이후 1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30부작인 이 드라마는 제작비 200억대의 대작으로 100% 사전 제작됐다. 지난해 5월 촬영을 마쳐 10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을 목표로 했으나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한류제한조치) 때문에 방영이 미뤄졌다.

드라마는 첫 방송에서 시청률 15.6%를 나타내 이영애 효과를 냈다. 하지만 딱 그때뿐이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설정은 신선하지 않았고, 이영애의 아역으로 나온 박혜수는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청률은 점점 하락했다.

촌스러운 연출과 진부한 이야기도 도마 위에 올랐다. 1980년대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드라마라는 시청평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아역들의 바통을 이어 이영애, 송승헌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이탈한 시청자들을 다시 끌어들이기엔 쉽지 않다. 경쟁작 '김과장'이 입소문을 타며 수목극 1위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애는 예뻤고, 송승헌은 잘 생겼지만 딱 거기까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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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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