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나폴리전 역전승..마라도나 또 사고?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7.02.16 07:33  수정 2017.02.16 07:37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선제골 내주고도 3-1 역전승

나폴리 전설 마라도나, 경기 참관 전 호텔서 소란

레알 마드리드가 나폴리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2연패 꿈을 이어갔다. ⓒ 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가 나폴리에 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다가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 오전(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1로 전반을 마친 뒤 후반 2골을 터뜨리며 3-1 승리했다.

'세리에A 2위' 나폴리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레알 마드리드는 내심 초조했지만 홈에서 2골차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나폴리 원정에서 무승부 혹은 1골차로 져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8분 만에 나폴리 공격수 인시녜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10분 뒤 터진 벤제마의 헤딩골로 1-1 동점을 만들며 안정을 찾았다.

후반 들어서는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크로스가 아크서클 근처에서 깔끔한 슈팅으로 4분 만에 결승골을 넣었고, 후반 9분에는 카세미루까지 기습적인 중거리슈팅으로 나폴리의 골네트를 뒤흔들었다. 이후 페페-바스케스-모라타를 투입하며 낙승했다.

이날 왼쪽 날개로 출격한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5경기 연속 침묵을 지켰지만, 크로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리에 보탬이 됐다. 유럽축구통계전문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호날두에게 쐐기골을 넣은 카세미루(8.6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4를 매겼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이자 나폴리 영웅 마라도나도 함께했다.

1984년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7시즌 활약했던 마라도나는 나폴리의 전설이다. 나폴리는 마라도나 활약에 힘입어 리그 2회 우승, 코파 이탈리아 1회 우승, UEFA컵 우승을 경험했다. 나폴리 최다골도 마라도나(115골)의 몫이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이날도 영웅답지 못했다.

최근 마라도나는 30세 가까운 나이 차이의 여자친구와 나폴리 구단주 초청으로 마드리드로 건너와 호텔에 묵었다. 나폴리 선수들에게 격려연설도 가질 예정이었던 마라도나는 15일 호텔 내에서 여자친구에게 고함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고, 호텔 측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촌극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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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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