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플레이어 카바니 “바르셀로나 경험 많이 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7.02.15 00:10  수정 2017.02.14 22:11

번번이 챔스에서 발목 잡았던 바르셀로나..카바니 주력 위협적

[챔피언스리그 16강]PSG 공격수 카바니. ⓒ 게티이미지

파리생제르망(이하 PSG)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30)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또 만난 ‘난적’ 바르셀로나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1년 카타르의 오일 머니가 투입된 후 2012-13시즌부터 리그1 우승을 독차지하고 있는 PSG는 1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서 FC바르셀로나와의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A조 2위로 16강에 합류한 PSG는 또 바르셀로나(C조 1위)와 만나게 됐다. 두 팀은 2000년대 들어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려 6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PSG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유)를 품고도 1승2무3패에 그쳤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에서도 번번이 바르셀로나에 막혔다.

4시즌 연속 8강 진출도 대단한 업적이지만 PSG 나세르 알 켈라피 회장은 시즌을 앞두고 “PSG의 목표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라며 “챔피언스리그가 핵심이다. 상당히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SG는 세비야에서 유로파리그 3연패를 이끈 ‘신임’ 우나이 에미리 감독까지 영입하며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즐라탄의 이적으로 생긴 공백에 대해 알 켈라피 회장은 “우리에게는 즐라탄 만큼 강력한 최정상급 공격수가 있다. 카바니가 PSG에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회장이 극찬한 카바니는 올 시즌 놀라운 득점력을 뽐내며 즐라탄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카바니는 PSG를 넘어 리그앙에서 최고의 골잡이임을 입증했다.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 슈팅의 정확도, 유연한 드리블과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로 팬들로 하여금 엄지를 치켜들게 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7골을 퍼부은 카바니는 25골로 2위 라카제트에 6골 앞선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골을 터뜨리며 시즌 통산 33골을 기록 중이다. 즐라탄의 공백을 무색하게 하는 맹활약이다.

그만큼 자신감도 넘친다. 카바니는 PSG-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앞두고 “PSG는 바르셀로나전에 승리하기 위해 나선다. 경험도 이제는 많이 쌓였다”며 “PSG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해왔다. 그러기 위해서는 8강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바니 말대로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경험은 많다. 이제는 물리치고 올라갈 때도 됐다. 그 선봉에 카바니가 나서야 한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마무리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지금은 매우 정확도가 높아졌다. 센터백들의 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바르셀로나에 침투 능력이 뛰어난 카바니의 주력은 위협적이다. 키플레이어다.

디 마리아, 모우라, 드락슬러 등 2선 공격수들의 지원까지 더한다면 홈 이점을 등에 업고 승리를 이끌 수도 있다. 2014-15시즌에는 홈에서 바르셀로나를 3-2로 꺾기도 했다. 카바니의 놀라운 득점력이라면 이번 바르셀로나-PSG전은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수비의 핵 티아고 실바의 부상 결장, 중원의 든든한 베테랑 티아고 모타가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하지만 실바와 모타는 경기를 앞두고 “바르셀로나가 강한 것은 맞지만 PSG도 이번은 기회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 PSG 선수들은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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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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