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경신 앞둔 손흥민, 증명해야 할 3가지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2.04 09:47  수정 2017.02.04 09:48

지난해 9월 멀티골의 좋은 추억

확실한 주전 입지 구축에 나서

미들즈브러전 출격을 앞둔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확실한 주전 굳히기에 돌입한다.

토트넘은 5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미들즈브러와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과 치열한 2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토트넘은 리그 15위의 약체 미들즈브러에게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선두 첼시 추격을 이어나갈 수 있다.

특히 최근 한 달 사이 모든 대회를 통틀어 5골을 몰아넣은 손흥민이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확실한 주전 굳히기

최근 토트넘은 연이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순위 싸움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특히 주전 수비수 베르통헨과 대니 로즈가 부상으로 한 동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할 예정이다.

그 사이 토트넘은 한 때 재미를 봤던 쓰리백 대신 포백으로 전술을 바꿨고, 손흥민도 이에 따라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당분간 포체티노 감독이 포백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손흥민 역시 측면 공격수로 중용 받을 것으로 예상돼 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손흥민의 직접적인 포지션 경쟁자인 에릭 라멜라가 부상을 떨쳐내고 팀 훈련에 복귀한 상태라, 미들즈브러전을 통해 확실한 주전임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미들즈브로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약팀 킬러, 이번에도 진가 드러내나

손흥민은 그간 중위권 이하의 팀들을 상대로 강했다. 현재까지 손흥민은 리그에서 7골을 기록 중인데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나온 골을 제외하면 6골이 모두 토트넘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을 상대로 기록했다.

실제 2골을 기록한 스토크 시티와 미들즈브러는 각각 9위와 15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한 골씩을 넣은 스완지 시티는 17위, 사우샘프턴은 12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이번에 상대하는 미들즈브러는 지난해 9월 6라운드 원정에서 혼자 2골을 몰아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던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약팀 킬러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최다골(8골) 기록에 도전하는 손흥민. ⓒ 게티이미지

기성용 넘어 아시아 최고 증명할까

손흥민은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한 골만 기록하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최다 골(8골)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이미 손흥민은 지난달 22일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32분 극적인 동점 골을 성공시키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시즌 최다 골 신기록(9골)을 세운 바 있다.

아직 리그 경기가 한창인 만큼 정규리그 최다 골 달성은 시간문제다. 오히려 손흥민이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언제쯤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이날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당분간 이 기록은 아시아 출신 선수가 깨트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현재 유럽에서 뛰고 있는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임을 몸소 증명해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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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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