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손사래 “멋있는 황재균, 조언할 것 없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2.02 14:34  수정 2017.02.02 14:38

스프링캠프 합류 위해 인천공항서 출국

올 시즌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 밝혀

박병호가 개인훈련과 팀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2년차 메이저리거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체결한 황재균의 도전을 응원했다.

지난해 9월 귀국 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재활 및 훈련에 힘써온 박병호는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박병호는 출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황재균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황재균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1년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박병호는 “정말 멋있는 도전이다. 국내에서도 좋은 제시가 있었는데도 선수의 꿈을 위해 노력한다는 거 자체가 같은 야구 선수로서 멋있다”며 “도전에는 나도 용기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조언할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특별히 해줄 조언은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날 미국으로 떠난 박병호는 지난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지만 올 시즌에는 다시 치열한 생존 경쟁에 나서야 한다.

그는 “작년 시즌 내가 받아들인 성적에 크게 실망했다”며 “이에 올해는 입지가 작년보다 좁을 것 같다. 같은 도전이지만 힘겨운 도전이 될 거 같다”고 올 시즌을 내다봤다.

이어 “작년에 좋았을 때를 생각하면 타이밍 부분이 괜찮았다. 올해는 타이밍을 어떻게 잘 잡을지 생각했고, 타격 폼을 간결하게 해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작년에 좋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장타를 꼽았다.

박병호는 “많은 삼진도 당했지만, 대신 초반에 장타가 많이 나왔다”며 “그런 부분에 자신감 느끼고 다시 도전해야 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주전으로 뛰는 것을 가장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그는 “확실히 입지가 작년보다 불안하다.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죽기 살기로 해야 할 것 같다”며 “1루수든 지명타자든 주전으로 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박병호는 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의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로 출국해 개인훈련에 매진한 후 2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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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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