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뚫고 선두 나선 김나영 “코스를 잘 읽은 것이 주효”

경기 안산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6.20 12:44  수정 2025.06.20 14:06

김나영. ⓒ KLPGA

프로 2년 차 김나영(22, 메디힐)이 강풍을 뚫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 1라운드 선두로 나섰다.


김나영은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더헤븐C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서 버디 8개(보기 2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6타로 오후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데뷔한 김나영은 장타자로 주목 받았으나 샷의 정확도가 따라주지 않아 고전을 이어갔다. 특히 시즌 막판에는 체력적인 문제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출전한 13개 대회 중 9번이나 컷 탈락했다.


올 시즌도 변함없이 장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나영은 여전히 샷 정확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퍼팅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실제로 김나영의 평균 퍼팅은 지난해 98에 그쳤으나 올 시즌 34위로 크게 뛰어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11개 대회에서 컷 탈락이 3번에 그칠 정도로 기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1라운드를 마친 김나영은 “오늘 날씨가 좋지 않아 똑바로 치는데 집중했다. 핀보다 그린 위에 올리자는 마음이었고 퍼팅이 따라주며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 다만 중장거리 퍼트에 비해 숏 퍼트가 잘 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나영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나아진 퍼팅에 대해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퍼터를 교체하거나 그립을 바꾸진 않았다. 훈련 덕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나영은 신인이었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이틀 연속 74타를 스코어를 내고 컷 탈락했다. 악몽일 수도 있으나 오히려 당당했다. 김나영은 “지난해 대회 생각이 나지 않았다. 오히려 새로 온 골프장에서 친다는 생각으로 임하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나영. ⓒ KLPGA

김나영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을 괴롭게 만든 부분은 역시나 날씨다. 오전부터 비가 내린데다 강풍까지 불고 있어 샷 컨트롤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김나영은 “사실 전지훈련은 뉴질랜드로 갔다 왔는데 바람이 부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훈련을 하다 보니 티샷의 정확도 보다는 코스를 잘 읽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 부분이 오늘 스코어로 이어진 것 같다. 샷은 최대한 낮게 치려고 했다”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하반기 체력 관리에 애를 먹었는데 올 시즌에는 영양제도 잘 챙겨 먹고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몸 관리를 하고 있다. 남은 이틀도 최선을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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