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클롭, 첼시전 각오 비장..피르미누 출석 연기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7.02.01 01:06  수정 2017.02.01 01:06

선두 첼시 잡으면 가라앉은 팀 분위기 쇄신

출전 어려웠던 피르미누, 마네 등 출격 대기

리버풀 피르미누. ⓒ 게티이미지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의 첼시전을 앞둔 각오는 비장하기까지 하다.

클롭 감독은 1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킥오프하는 첼시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놓칠 승점도 없다. 밀릴 곳도 없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즌 초반 선두권에 있었던 리버풀은 최근 들어 급격히 밀리고 있다.

선두 첼시와는 어느덧 승점10 차이로 벌어졌다. 리버풀(승점45)은 2위 아스날(승점47)-3위 토트넘(승점46)과의 승차는 한 경기 만에도 바뀔 수 있는 격차라 부담이 없다. 하지만 뒤를 따르는 맨시티, 맨유와의 격차도 한 경기 만에 바뀔 수 있는 수준이라 걱정이 많다.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것에 대한 걱정 보다 추월에 대한 두려움이 사실은 더 크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강등권에 있는 스완지시티에 2-3으로 졌고, 지난 28일에는 울버햄턴(2부리그)과의 FA컵에서도 1-2로 패했다. 리그컵 사우스햄턴전 0-1 패배로 맨유와의 결승이 불발된 리버풀은 최근 3연패에 빠졌다. 모두 중하위권팀에 발목을 잡혔다.

클롭 감독은 1월 부진에 대해서는 “너무 깊이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당장의 경기가 중요하다”며 “첼시와의 대결은 분명 어려울 싸움이 되겠지만 잡는다면 큰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반등을 기대했다.

첼시전 출전이 불투명했던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뛸 수 있게 됐다. 피르미누는 지난해 음주운전 적발로 첼시전이 열리는 1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었지만, 출두일 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출전이 가능하게 됐다.

또 오른쪽 측면과 중앙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던 사디오 마네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잉글랜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복귀 1일 만에 기용한다는 것은 부담이 따른다. 경기의 중요성을 볼 때 클롭은 신중하게 고민하되 교체로라도 투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클롭 감독의 각오를 들어보면 충분히 가능한 그림이다.

한편, 리버풀은 지난해 EPL 5라운드 첼시 원정에서 2-1 승리를 차지했다.

리버풀은 지난해 9월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첼시 원정에서 전반 17분 만에 데얀 로브렌의 선제골, 전반 36분에는 캡틴 헨더슨의 환상적인 골로 완승했다. 그때와 지금의 첼시는 사뭇 다르지만 지난 맞대결의 승리는 자신감을 더할 수 있는 중요한 팩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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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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