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말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강타자였던 제프 배그웰(49)이 7수 끝에 득표율 1위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9일(한국시각) 배그웰이 득표율 86.2%로 2017 MLB 명예의 전당 입회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배그웰에 이어 팀 레인스(86%), 이반 로드리게스(76%)도 쿠퍼스 타운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지명된 뒤 휴스턴으로 이적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배그웰은 15시즌 통산 타율 0.297 449홈런 1529타점을 기록하며 시대를 풍미했다. 특히 1994년에는 파업으로 인한 단축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타율 0.368 39홈런 116타점이라는 괴물급 성적으로 만장일치 MVP에 올랐다.
팀 레인스는 자신의 마지막 기회인 10번째 도전 끝에 명예의 전당 입성을 허락받았다. 레인스는 23년간 타율 0.294 2605안타 170홈런 808타점 1571득점 808도루 OPS .810을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렸다.
최고의 공수겸장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는 첫 해 입성한다. 로드리게스는 21년간 2543경기에 나서 타율 0.296 311홈런 1332타점을 기록했고, 1999년 리그 MVP 및 올스타 14회, 골드글러브 13회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역사에 남겼다.
한편, 마리아노 리베라와 함께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트레버 호프먼은 두 번째 도전에서 74.0%의 득표율로 단 1%가 모자라 고배를 들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역시 예상과 달리 71.7% 득표율에 그쳤다.
약물 의혹에 시달린 로저 클레멘스(54.1%)와 배리 본즈(53.8%) 역시 이번에도 쿠퍼스타운행을 허락받지 못했다.
이번에 득표율 75%를 넘긴 배그웰, 레인스, 로드리게스는 오는 7월 명예의 전당이 있는 뉴욕주 쿠퍼스 타운에서 열릴 헌액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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