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안 간다던 염경엽, 감독이 아닌 단장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1.17 11:19  수정 2017.01.17 11:22

SK와 단장으로 3년 계약 체결

SK의 신임단장으로 선임된 염경엽 전 넥센 감독. ⓒ 연합뉴스

흔들지 말라던 염경엽 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지난 시즌 성적 부진과 단장 사임으로 흔들리는 SK 와이번스에 둥지를 틀었다.

SK는 17일 지난해 연말 사임한 민경삼 전 단장의 후임으로 염 전 넥센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염 전 감독과의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염 전 감독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LG에 패한 후 2013년부터 맡았던 넥센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당시 이를 두고 SK 차기 감독으로 내정된 것이 아니냐는 설이 흘렀지만 염 감독이 이를 적극 부인했다.

하지만 야구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의 단기 연수를 계획하고 있었다던 염 전 감독의 선택은 다름 아닌 SK였다.

물론 감독이 아닌 단장으로 가게 됐지만 SK행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됐다. 당시 염 감독은 넥센과의 계약기간이 남아있었음에도 휴식 등을 이유로 사령탑을 내려놓았다.

불과 3개월여 만에 SK에 둥지를 틀면서 넥센 팬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1년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한 염 전 감독은 이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초 은퇴할 때까지 통산 타율 0.195로 선수로서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2013년부터 넥센 지휘봉을 잡고 팀을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성공, 지도자로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새로운 삶을 펼치게 된 염경엽 신임 단장은 이제 최근 4년 동안 가을잔치에 단 한 번밖에 나가지 못한 SK를 다시 재건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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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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