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의 낭만 엔딩

부수정 기자

입력 2017.01.17 10:08  수정 2017.01.17 10:10

시청률 27.6% 종영…자체 최고 기록

한석규 서현진 유연석 연기 앙상블 호평

SBS '낭만닥터 김사부'가 '낭만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SBS

시청률 27.6% 종영…자체 최고 기록
한석규 서현진 유연석 연기 앙상블 호평


SBS '낭만닥터 김사부'가 '낭만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낭만닥터 김사부' 마지막회는 시청률 27.6%(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서울 시청률은 30.9%를 기록했다.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마지막회는 김사부(한석규)와 강동주(유연석), 윤서정(서현진) 등이 여느 때와 같이 환자에게 열중하며 돌담병원을 지키는 '낭만닥터'로서의 모습을 선보이는 모습을 담았다.

이날 김사부는 신 회장(주현)의 인공심장수술을 거대병원에서 성공한 것처럼 꾸며 자축 파티 중이던 도윤완(최진호)에게 14년 전 도윤완이 도모한 대리수술자명단을 건넨 후 "그냥 닥치고 조용히 내려와. 추하게 버티지 말고, 내려와서! 니가 싼 똥 니가 치워"라고 경고했다.

김사부는 뛰어난 실력으로 변방에 외상센터를 지으려는 이유를 묻는 도윤완에게 "우리 돌담병원 반경 한 시간 내에 있는 그 누구도 병원 찾다가 죽게 되는 일 뭐 그런 일은 없게 되겠지. 나는 사람 살려보겠다고 이 짓거리 하는 거야. 죽어가는 사람 앞에서 그 순간만큼은 내가 마지노선이니까"라고 강조했다.

도윤완이 비현실적 꿈이라고 비아냥대자 "그것을 전문용어로 개 멋 부린다 그러지. 아 좀 더 고급진 말로는 낭만이라 그러고"라는 말로 '낭만'을 언급했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가 '낭만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SBS

드라마는 강동주와 김사부의 입을 통해 드라마의 메시지를 전했다. "살아간다는 건 매일 매일 새로운 길로 접어드는 것. 매 순간 정답을 찾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김사부는 항상 그렇게 말했다", "우리가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지 마라. 그 질문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의 낭만도 끝이 나는 거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의학 드라마의 불패 신화를 보여 준 작품이다. '연기의 신' 한석규가 극을 이끌며 중심을 잡았고 서현진, 유연석, 진경, 임원희 등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한석규는 김사부로 분해 이 시대의 '참스승'이자 '참어른'의 표본을 보여줬다.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과 독보적 존재감을 뽐낸 한석규는 이 드라마로 지난해 연기 대상을 수상했다. 한석규가 아니었더라면 '낭만닥터 김사부'는 없었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던진 메시지 역시 드라마의 인기 요인이었다. 김사부는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 '무조건 환자를 살려야 하는 의사' 등 의사의 기본 직업관을 강조하며 기본적인 것도 지켜지지 않은 사회에 일침을 가했다. '기본'을 지키는 건 당연한 일임을, '기본'을 지켜야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사회를 일궈낼 수 있다고 드라마는 얘기했다.

혼란스러운 현 시국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 떳떳하게 살아가는 김사부는 판타지였다. 김사부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은 있다는 삶의 기본 이치를 길어 올렸다.

한편 이날 극 말미 김혜수가 김사부의 첫사랑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첫사랑으로 정점을 찍은 '낭만닥터 김사부'는 끝까지 낭만이었다.

김사부의 첫사랑을 담을 '낭만닥터 김사부' 번외편은 1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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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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