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4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은 세비야에 막혀 중단됐다. 에이스 호날두는 부진했고, 비매너 논란까지 더해지며 많은 것을 잃은 경기였다.
레알은 16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서 열린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세비야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레알은 2위 세비야와 3위 바르셀로나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레알로서는 주포 호날두의 부진이 뼈아팠던 경기였다. 비록 후반 21분 페널티킥으로 득점에는 성공했지만 그는 잦은 볼터치미스와 부정확한 패스로 번번이 경기의 흐름을 끊었다. 또한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동료를 활용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유의 드리블 돌파 역시 이날은 세비야 수비수들에 완벽하게 차단당했고, 간간이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는 허공에 날렸다.
실력뿐만 아니라 매너에서도 호날두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후반 21분 레알 카르바할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킥을 하기 전 공을 던져 비톨로의 등을 맞추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 이에 양 팀 선수들은 몰려들며 충돌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비매너에 대한 ‘권선징악’이었을까.
레알은 호날두의 패널티킥 골로 1-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39분 라모스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43분 역전골을 노리던 호날두가 역습과정에서 공을 잡았지만 드리블 돌파가 또 한 번 완벽하게 차단됐고, 레알은 종료 직전 요베티치에게 골을 허용하며 결국 역전패했다.
2016년 발롱도르 수상으로 한창 주가를 높인 호날두지만 이날 보여준 실력과 매너는 분명 세계최고의 선수와는 거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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