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출전’ 이청용, 팰리스서 희망 있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1.08 07:52  수정 2017.01.08 08:32

팰리스서 4개월여 만에 풀타임 소화

공격 포인트 없이 아쉬운 활약

친정팀 볼턴을 상대로 아쉬운 활약을 펼친 이청용. ⓒ 게티이미지

경기 전 볼턴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6시즌 동안 헌신했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친정 방문을 환영했다. 하지만 볼턴은 이청용에게 기회의 땅이 되어 주지는 못했다.

이청용의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볼턴 마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턴(3부리그)과의 ‘2016-17 에미레이츠 FA컵’ 3라운드(64강)에서 0-0으로 비겼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팀이었던 볼턴을 상대한 이청용은 샘 앨러다이스 감독 체제 이후 첫 선발이자 지난해 9월 이후 약 4개월여 만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의미 있는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이청용은 3부리그 볼턴을 맞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앨러다이스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데 실패했고, 팀도 재경기를 치르게 되며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이날 경기는 이청용에게 중요했다. 박싱데이 일정 동안 1경기 교체 출전에 그친 이청용은 팀의 강등권 싸움에 초대받지 못하며 위기를 겪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크리스탈 팰리스가 리그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우승 가능성이 희박한 FA컵은 이청용에게 둘도 없는 기회였다.

더군다나 현재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청용의 포지션 경쟁자 윌프레드 자하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라 반드시 존재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청용은 이날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쳤다. 물론 이날 팀 전체적인 경기력이 다소 부진하긴 했다. 그래도 무득점에 대해서는 공격수로 나선 이청용에게 책임이 따를 수밖에 없다.

물론 단 한 경기만으로 이청용의 모든 것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갈 길 바쁜 앨러다이스 감독이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그에게 또 다시 기회를 줄지는 미지수다.

첫 풀타임 출전에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이청용에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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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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