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지키는 야구’ 계속된다

입력 2007.03.17 11:36  수정

삼성 마운드 ‘업사이드 & 아웃사이드’

지난 2004년 선동렬 감독이 수석코치로 부임한 이후 삼성 마운드는 과거와는 몰라볼 정도로 강해졌다.

배영수·권오준·안지만·임동규 등이 급성장했고, 윤성환·오승환·정홍준 등 신인들도 차례로 발굴해냈다. 선동렬 감독의 투수 보는 안목과 조련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대목. 게다가 제이슨 바르가스·팀 하리칼라·제이미 브라운 등 외국인선수들도 제 몫을 해냈다. 선발-중간-마무리 가릴 것 없이 삼성 마운드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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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강력한 마운드의 힘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러나 눈에 띄게 약화된 타선 때문에 삼성은 겨우내 타선 강화에 주력했다. 하지만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한 야구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 선동렬 감독의 의지. 사상 두 번째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고 있는 삼성 마운드를 둘러싼 업사이드와 아웃사이드를 분석해본다.

▲ 업사이드(Upside)

1. 역시 삼성 마운드하면 ‘KO 펀치’ 권오준-오승환. 지난해 삼성은 두 선수가 모두 등판한 51경기에서 45승3무3패, 승률 88.2%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동시 등판은 곧 삼성의 승리였다. 선수로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오승환과 권오준은 올해에도 변함없는 활약이 기대된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변화구 연마가 필요하지만 한창 때인 지금은 위력적인 직구와 칼날 제구력만으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

2. 부활을 노리고 있는 ‘3인방’ 임창용-안지만-권혁도 삼성 마운드의 큰 플러스 요인이다. 지난해 부상과 재활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이들은 올해 나란히 마운드로 복귀했다. 안지만은 벌써부터 선발진 진입을 확정지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고 권혁도 불펜에서 권오준과 함께 ‘쌍권총’ 조합을 기대케 만들고 있다. 변수인 임창용까지 부활해 선발진에 진입한다면 삼성 마운드는 그야말로 완벽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3. 군에서 제대해 4월부터 합류할 ‘커브의 달인’ 윤성환은 선동렬 감독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2004년 신인 2차 1번으로 삼성에 지명된 윤성환은 ‘병풍 파동’으로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 4승7패1세이브 17홀드 방어율 4.84로 삼성의 실질적인 불펜 핵심으로 활약했다. 시속 140km대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강점. 선동렬 감독은 윤성환을 5월 이후로 선발 로테이션에 넣을 것임을 공언한 바 있다.

▲ 아웃사이드(Outside)

1. 역시 배영수의 시즌아웃이 아쉽다. 지난해 갖은 악재로 슬럼프에 빠졌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배영수는 그러나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올 시즌을 접었다. 선동렬 감독이 삼성 유니폼을 입은 후 언제나 에이스 노릇을 해냈던 배영수의 이탈로 삼성 선발진은 눈에 띄게 약해진 느낌. 대체자원들이 있지만 과연 배영수처럼 일정한 이닝 소화와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인 게 사실이다.

2. 하리칼라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영입한 우완 크리스 윌슨은 전지훈련에서 삼성 마운드의 불안 요소로 판명 났다.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9이닝 9실점으로 방어율 9.00을 기록한 것. 생각보다 구위가 떨어지고 컨트롤도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어쩌면 LG로 이적한 하리칼라가 그리울지 모르게 된 셈이다. 더욱이 윌슨의 부진은 선발진 약화로 연결되기에 더욱 걱정스럽다.

3. 삼성은 브라운을 제1선발감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해 방어율 2위(2.79)에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른 브라운이 2년차가 된 만큼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좌우 코너웍을 이용하는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브라운은 좌우 폭이 줄어들고 상하 폭이 넓어진 새로운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구위가 비교적 떨어지는 브라운이 새로운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면 자칫 크게 고전할 수도 있다.


☞´흑마구´, 불안한 삼성 선발진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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