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종전에서의 골로 유종의 미를 거둔 손흥민(토트넘)은 첼시의 독주를 막아설 수 있을까.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의 상승세는 놀랍다. 첼시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리그 17라운드 홈경기서 3-0 완승을 거두며 대망의 12연승을 달성했다.
2006년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 기록했던 리그 10연승을 넘어 2009년 거스 히딩크-카를로 안첼로티가 합작한 구단 최고 기록인 11연승을 뛰어넘은 성과다.
12연승 기간 첼시는 28득점 2실점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으로 리그를 제패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과 자신감이 차오르고 있어 첼시의 질주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1월 1일 리그 13위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홈에서 13연승 달성이 유력한 가운데 첼시로서는 1월 5일 토트넘 원정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승 기간 첼시는 2실점 했는데 맨시티전에서 나온 자책골을 제외하면 필드골을 내준 것은 토트넘전이 유일했다. 첼시는 지난달 27일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바 있다. 당시 토트넘을 상대로 2-1 신승을 거둔 첼시는 이번에는 쉽지 않은 원정에서 리턴매치를 갖는다.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린 손흥민의 발끝도 경계해야 될 부분이다. 9월에만 리그 4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손흥민은 이후에는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손흥민은 29일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리그 6호골을 쏘아 올리며 부활의 조짐을 알렸다. 과거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몰아치기에 능했다.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득점 본능이 새해 들어서도 이어진다면 첼시 역시 경계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손흥민은 지난 시즌 첼시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좋은 기억이 있다.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이 흘러나오는 등 아직까지 토트넘에서의 입지가 불안하지만 또 상승세를 제대로 탄다면 첼시에는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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