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2일 “LG 트윈스와 FA 계약을 맺은 차우찬의 보상선수로 이승현을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FA 차우찬을 내줘 연봉 200%(8억원)+보상선수 1명 또는 연봉 300%(12억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었던 삼성은 세대교체 흐름에 맞게 영건을 잡았다. 4억원을 더 받는 것보다 젊은 투수 하나가 더 소중하다는 의미다.
야구관계자들 예상대로 삼성은 젊은 투수를 택했다. LG도 삼성이 투수 유망주를 노린다는 것을 간파하고 보호명단에 투수를 대거 넣었지만 이승현까지는 지킬 수 없었다.
LG 양상문 감독도 이승현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 지난 2010년 2라운드 16순위로 LG에 입단했고, 올 시즌에는 38경기 등판 3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9를 기록했다.
탄탄한 체격에 묵직한 직구,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장착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군문제까지 해결한 우완 유망주로 잠재력이 풍부하다.
최형우를 KIA에 내주고 보상선수로 강한울을 지명한 삼성은 영입을 추진 중인 새 외국인타자의 포지션도 내야인 데다 박한이, 구자욱, 배영섭, 박해민 등 외야 자원도 풍부하다. 올해 KBO리그 팀 평균자책점이 5.64로 8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이번 겨울 마운드 보강이 절실했다.
삼성은 지난 5일 우규민을 4년 총 65억원에 영입했다. 지난 13일 보상 선수로 멀티 플레이어 최재원을 선발했지만 불펜 투수 하나를 잃었지만, 이미 두꺼운 불펜진을 구축해 큰 출혈은 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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