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필요한 팰리스, 파듀 구상에 없었던 이청용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2.18 00:29  수정 2016.12.18 00:45

첼시전서 벤치 명단 포함에도 끝내 결장

박싱데이에서 주어진 기회 잘 살려야

첼시전서 기회를 얻지 못한 이청용. ⓒ 게티이미지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팰리스)에서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자리는 정녕 없는 것일까.

팰리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디에고 코스타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크리스탈 팰리스 승점 15에 머물며 16위를 유지했다. 19위 헐시티와는 승점 3차로 강등 위기에 놓였다. 반면 리그 11연승을 질주한 첼시는 승점 43으로 2위 리버풀(승점 34)과의 격차를 좀 더 벌렸다.

이틀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모처럼 선발로 출전한 이청용은 당시 8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아쉬움 속에 첼시전에서는 벤치에서 대기하며 출격을 기다렸지만 끝내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이날 파듀 감독은 최전방에 벤테케를 필두로 펀천-카바예-자하로 이어지는 2선 공격진을 가동했다.

사실상 주전 자원들이 총동원됐지만 팰리스 공격 라인은 첼시 수비진에 번번이 가로막히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이 가운데 팰리스는 전반 44분 디에고 코스타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강호 첼시를 상대로 홈에서 승점 추가가 필요했던 팰리스의 파듀 감독은 후반전에 펀천과 카바예를 빼고 타운젠드와 캠벨을 투입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대로 공격이 풀리지 않자 프라이어스를 마지막 교체카드로 사용했다.

이 대목에서 이청용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다. 골이 필요했던 상황이었지만 파듀 감독은 공격수 이청용이 아닌 수비수 프라이어스를 선택했다. 몸을 풀며 출격을 기다렸던 이청용 입장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

한편, 팰리스는 오는 26일 왓포드전을 시작으로 내달 4일 스완지 시티전까지 본격적인 박싱데이 일정에 돌입한다.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팰리스 입장에서는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어떤 식으로든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청용은 박싱데이가 위기이자 기회다. 특히 이번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향후 팰리스에서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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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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