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 억’ 메시까지 손 뻗친 압도적 황사머니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12.18 00:05  수정 2016.12.18 06:16
중국 슈퍼리그 진출설에 연루됐던 선수들 ⓒ 데일리안 박문수, 트랜스퍼마켓 프로필

황사머니가 밀려온다. 이번 겨울에도 중국발 머니 파워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중국 슈퍼리그는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끊임없이 투자했다. 그 결과 이제는 유럽 팀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소위 '쩐의 전쟁'을 이어왔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중국 슈퍼리그 팀들의 머니 파워는 유럽에 밀리지 않았다. 헐크와 그라치아노 펠레를 데려오며 유럽 무대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들을 수급했다.

중국 슈퍼리그팀들의 머니 파워가 본격적으로 발휘된 시점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부터다. 중국 슈퍼리그는 3월에 개막해 10월 말 패막한다. 유럽과는 다르다. 자연스레 유럽의 여름 이적시장보다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슈퍼스타들의 영입이 잦았다.

지난해에는 알렉스 테이세이라와 헤나투 아우구스투 그리고 하미레스 등 브라질 대표팀 출신 선수들이 대거 중국행을 택했다. 콜롬비아 공격수 잭슨 마르테니스 역시 광저우 유니폼을 입으며 중국 슈퍼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겨울 다시 한 번 중국 슈퍼리그 팀들이 머니 파워를 뽐내기 시작했다. 첫 번째 타깃은 대표팀 주장 기성용이었다. 허베이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기성용의 중국 슈퍼리그 진출 시 연봉은 약 200억 원이었다. 선수로서 쉽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었다. 기성용이 중국행을 부인하며 유럽 잔류를 택했지만, 슈퍼리그 팀들의 막대한 자금력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오스카와 테베스는 상하이 진출이 유력하다. 오스카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상하이 상강행을 그리고 테베스는 포옛 감독의 상하이 선화 이적을 앞두고 있다. 오스카의 경우, 선수 자신은 물론 첼시 역시 쿨하게 이적을 허락했다. 오스카의 연봉은 약 295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테베스 역시 309억 원의 연봉을 받고 상하이 선화에서 뛸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첼시의 심장으로 불리는 존 테리에 대한 구애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팀은 상하이 선화다. 테베스와 테리 영입을 통해 공격과 수비를 모두 보강하겠다는 각오다. 테리 역시 첼시와의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인 만큼 중국 슈퍼리그로의 깜짝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그 전에 첼시가 현역 은퇴를 선언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호날두와 함께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슈퍼스타다. 한국나이로 30세에 접어들었지만 기량은 여전하다. 이러한 메시에게 최근 허베이가 5년 간 총 5억 유로(한화 약 6,161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현 가능성은 없지만 금액만 놓고 보면 천문학적인 액수다. 현재 메시가 바르셀로나와의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거론된 연봉이 372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향 예정 연봉보다 무려 4배 가까이 높은 액수다.

물론 실현 가능성은 극히 낮다. 현재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재계약 협상 체결을 준비 중이다.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대신해 중국으로 진출할 확률은 매우 낮다. 그러나 금액 자체가 다르다. 이제는 중국 슈퍼리그 팀들이 유럽 팀들과의 쩐의 전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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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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