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15일(현지시각),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팀 승률을 분석해 게재했다.
축구는 22명(팀당 11명)이 동시에 드넓은 경기장에서 뛰는 종목이기 때문에 농구처럼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다. 물론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이 이른바 ‘신계’로 불리는 극히 일부 선수들의 존재감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출전할 때마다 팀에 승리를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
‘데일리 미러’ 역시 이번 분석에 대해 그저 재미로만 봐야 한다고 밝혀두고 있다. 선수의 기량이 팀 성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보다 결정적인 요인은 전술의 구성과 팀 장악력 등 감독의 역량이 더욱 종요하기 때문이다.
이 매체가 분석해 내놓은 TOP 10에는 첼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이들을 주물렀던 감독은 바로 조제 무리뉴다.
출전 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바이에른 뮌헨에 몸담고 있는 아르연 로번이다. 로번은 첼시에서 67경기를 뛰었고, 이 중 55승을 경험했다. 승률은 무려 82.1%에 달한다.
로번에 이어 무리뉴 1기 시절의 멤버였던 파울루 페헤이라(141경기 102승, 72.3%), 클라우드 마케렐레(144경기 102승, 70.8%)가 최상위권에 올랐다. 첼시 외 유일한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네마냐 비디치(211경기 149승, 70.6%)로 4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첼시에서 뛰었던 미하엘 발락이 105경기 74승(승률 70.5%)을 기록했고, 히카르도 카르발류(135경기 95승, 70.4%), 하비 가르시아(맨시티, 53경기 37승, 69.8%)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첼시 선수들의 순위권 포진은 무리뉴 1기 시절의 위용을 설명하는 것과도 같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부임 첫해였던 2004-05시즌부터 2연패에 성공했는데 2년 연속 거둔 29승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역대 최다승이기도 하다. 그리고 당시부터 시작된 첼시의 홈경기 무패 행진은 무려 86경기나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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