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비도덕적 비리 검사 역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가운데 의미심장한 출연 소감을 전했다. ⓒ NEW
배우 정우성이 비도덕적 비리 검사 역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가운데 의미심장한 출연 소감을 전했다.
1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더킹’(한재림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정우성은 “시나리오 속 한강식이라는 인물은 비열했고 그렇기에 무너뜨리고 싶었다”면서 “우습고 하찮게 보이고자 노력했을 뿐, 멋있는 검사로 보이기 위해 연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영화 속 등장에서는 권력 안에서 법을 지키는 우아한 모습이지만, 그 이면에는 비도적적, 비정상적인 인물이었다. 그렇기에 처절하게 우스운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는 느낌 밖에 없었다”면서 “영화 촬영 당시에는 시국이 이렇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는 작업이라 생각했고, 제작진 출연진 큰 애정을 느꼈다”고 소회를 덧붙였다.
특히 “대한민국의 최대 권력 집단을 풍자하고 비트는, 그런 작품이다 보니 영화가 개봉하는 큰 공격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감당해야 할 것 같다”면서 “현재의 시국을 통해 대중들도 의식이 달라졌다. 이 영화를 통해 합리적인 권력, 합리적인 법 집행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우리 몫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 '더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2017년 1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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