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vs 손흥민, 슈틸리케의 소리아는?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11.15 10:24  수정 2016.11.15 11:44
슈틸리케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 얻고 있는 이정협. ⓒ 데일리안DB

원조 황태자 이정협, 푹 쉰 에이스 손흥민 후보
조커로 나설 예정인 김신욱 한 방 능력도 기대


벼랑 끝에 몰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구할 ‘소리아’는 누구일까.

슈틸리케 감독은 현재 위기에 놓여있다. 15일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경질될 수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이란전이 끝난 직후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역할을 해줄 공격수가 없었다”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비판이 거세지자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기는 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런 가운데 우즈벡전은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뿐만 아니라 한국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중대한 목표까지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누가 됐든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공격수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해결사 1순위는 역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A매치 51경기 17골을 기록, 구자철과 팀 내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하지만 10월 이후 한 달 넘게 골맛을 보지 못하며 부진에 시달렸다. 대표팀 합류 직전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 팀 내 최하 평점을 받기도 했다.

여름 이후 소속팀과 각급 대표팀을 오가며 장거리 이동을 소화해야 했고, 최근에는 발목부상까지 당하며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까지는 팀 훈련 대신 재활훈련을 소화했고 캐나다전에서도 결장했다.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손흥민이 우즈벡전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대표팀은 공격력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벡을 상대로 2골을 기록했던 좋은 추억을 되살려야 할 손흥민이다.

한국-우즈벡전 출격 앞둔 손흥민. ⓒ 연합뉴스

슈틸리케호의 원조 황태자로 꼽히는 이정협도 주목해야할 선수다.

이정협은 소속팀보다 대표팀에서 더 진가를 드러내는 선수다. 올 시즌 소속팀 울산에서는 30경기 출전에 4골에 그쳤지만, 대표팀에서는 15경기에 나서 벌써 5골을 올렸다. 5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캐나다전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볼을 점유하고 연계능력과 활동량이 좋은 이정협을 자신의 축구전술에서 플랜 A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정협은 우즈벡전에서도 선발 원톱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조커로 예상되는 김신욱 역시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카드다. 김신욱은 탁월한 제공권을 바탕으로 경기 후반 투입돼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선수다. 카타르전에서는 김신욱이 투입되자 경기 후반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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