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브랜드·해외시장’ 눈 돌리는 홈쇼핑…돌파구 될까

김유연 기자

입력 2016.10.19 08:39  수정 2016.10.19 11:19

디자이너 협업…자체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 전쟁

중국·베트남·인도 등 해외시장 ‘공략’

CJ오쇼핑은 'VW베라왕'(왼쪽)·롯데홈쇼핑 ‘LBL'·GS샵 '쏘울'. ⓒCJ오쇼핑·롯데홈쇼핑·GS홈쇼핑.

TV 홈쇼핑의 시장성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이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단독 프리미엄 브랜드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7개로 늘어난 TV홈쇼핑 채널과 함께 T-커머스 등 뉴미디어에 기반한 홈쇼핑 채널까지 가세하면서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업체들이 디자이너와의 협업 등으로 프리미엄 패션을 출시하며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J오쇼핑은 'VW베라왕'과 '크리스찬 라크루와', '앤드류마크' 등 10여 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론칭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전체 패션 카테고리 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비중을 8%에서 22%까지 확대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홈쇼핑도 간판 프로그램인 ‘정윤정 쇼’를 통해 새로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LBL'의 특집 방송을 진행, 총 11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만 700억원에 달한다. 전체 패션 매출 중 단독브랜드 매출은 15~20%이상 차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9월만 3개의 단독 브랜드를 론칭하며 ‘패션 전쟁’에 뛰어 들었다. 지난 8월 31일 에이브릴 가우를 시작으로 1일엔 이탈리아 브랜드 마르엘라 로사티, 3일엔 정구호의 JBY(제이바이)를 론칭했다. 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한섬과 협력해 올 하반기 20개의 패션 단독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GS홈쇼핑도 SJ와니(손정완)와 미하엘 미할스키 등 유명 디자이너와 손잡고 단독 패션브랜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 밖에도 GS샵은 2012년 국내 최초 천연 울 브랜드를 표방하며 론칭한 '쏘울(SO,WOOL)'을 통해 고급 프리미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처럼 업체들이 단독 브랜드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높은 패션 상품을 제공하고 충성고객을 확보해 채널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는 단독 프리미엄 브랜드가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TV 시청률이 줄어들면서 홈쇼핑업계도 신성장 동력을 찾는 게 시급하다”면서 “기존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 자체 브랜드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쇼핑업체들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해외 9개국 TV 홈쇼핑 사업이 취급액 2조원을 돌파했다.

롯데홈쇼핑도 2004년 대만 푸방그룹과 FMT를 설립한 이후 중국(2010년) 및 베트남(2012년) 등에 진출했다. 2011년 중국 진출을 시작한 현대홈쇼핑도 지난 1월 태국 'HIGH 쇼핑'과 베트남 'VTV 현대홈쇼핑'을 개국했다.

GS홈쇼핑도 지난 2015년 7월 러시아 최대 국영 통신기업인 로스텔레콤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러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이미 진출해 있는 인도, 중국, 터키, 동남아시아 등 8개국에서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홈쇼핑 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앞으로도 가속화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홈쇼핑 업체들이 국내시장에 한계를 느끼면서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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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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