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시리아전 거르고 EPL서 ‘2골 1도움’ 맹활약 A매치 소화한 경쟁자 라멜라 대신 선발 출전
국가 대표팀은 약체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졸전 끝에 비겨 비난을 한 몸에 받았지만 토트넘 소속 손흥민에게는 ‘신의 한수’가 돼 돌아왔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의 BET365 스타디움서 시작된 스토크시티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최근까지 독일 볼프스부르크 이적설 등으로 토트넘에서의 입지가 위태로워 보였던 손흥민이었지만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하며 가장 화려하게 빛났다.
특히 이날 손흥민의 선발 출전과 맹활약은 A매치를 마치고 일찌감치 복귀해 경기에 나설 준비를 갖춘 것이 컸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일 중국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마친 뒤 7일 시리아전을 치르지 않고 토트넘으로 조기 복귀했다.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2016년 리우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면서 맺은 토트넘과의 협정에 따른 것이다.
손흥민이 일찌감치 팀에 복귀해 몸을 끌어올린 사이 직접적인 포지션 경쟁자인 에릭 라멜라는 7일 베네수엘라전을 치른 뒤 소속팀에 복귀했다. 라멜라가 여독이 미처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올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했고, 손흥민은 멋지게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토트넘의 4골 중 혼자서 3골에 관여했다. 올 시즌 첫 번째 출전 경기부터 보여준 존재감이기에 그 가치는 더욱 빛날 수밖에 없다.
물론 축구에 만약은 없지만 만약 손흥민이 시리아전에 나섰다면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을 수도 있다. 또한 선발 출전했더라도 시리아전의 피로가 남아있었다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 법이다.
반대로 시리아전에서 꽉 막혔던 대표팀의 공격은 손흥민이 들어가면서 활기를 찾았을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대표팀은 시리아전 무승부로 승점2를 잃었지만 토트넘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2득점을 올리며 말레이시아가 아닌 영국서 빛났다.
스토크시티전 맹활약으로 향후 중용 받을 가능성이 커진 손흥민이 내달 대표팀에 돌아와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으로 시리아전의 아쉬움을 씻어 낼 수 있을지도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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