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프킨 '메이웨더 파퀴아오처럼'...수건 던진 브룩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6.09.11 09:13  수정 2016.09.11 09:16

의외의 고전 속에도 브룩과의 영국원정서 5라운드 TKO승

적수 없는 골로프킨, 체급 월장 등 메이웨더 길 모색 중

골로프킨의 펀치력은 이미 미들급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게티이미지

WBA·WBC·IBF 미들급 통합챔피언 'GGG' 게나디 골로프킨(34·카자흐스탄)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골로프킨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O2아레나서 열린 ‘WBC·IBF 미들급 세계 타이틀 매치’에서 켈 브룩(30·영국)을 맞이해 5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낯선 영국 원정경기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간 골로프킨은 프로 통산 36전 36승(33KO)를 기록했다. 골로프킨은 짧지만 묵직하고 강력한 펀치로 23경기 연속 KO승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복싱 팬들도 환호했다. 외할아버지가 한국인인 골로프킨은 한국계 3세 복서로 국내에도 많은 팬들이 있다.

두 체급 올려 골로프킨에게 도전한 브룩 측은 역부족을 느끼고 링을 수건을 던지며 기권했다. 이처럼 결과는 골로프킨의 완승이었지만 보기 드물게 많은 유효타를 허용하는 등 맷집과 스피드가 강점인 브룩에게 꽤 고전했다.

골로프킨은 1라운드가 시작되자 덤벼드는 브룩의 안면과 바디를 공략하며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에는 잽 공격에 당하며 얼굴이 달아올랐다. 2라운드 들어서는 치고 빠지는 브룩의 펀치에 당하며 전세가 뒤집힌 것으로 보였다.

초조해진 골로프킨은 3~4라운드 들어 거칠게 밀고 들어갔지만 치열한 공방전은 계속됐다.

하지만 5라운드 들어 골로프킨이 펀치를 쏟아 부었고, 정확도와 힘에서 밀린 브룩은 급격히 기울었다. 브룩은 오른쪽 눈 부상 때문에 여러 차례 눈을 찌푸렸다. 결국, 브룩 쪽 코너에서 수건을 던지며 경기는 끝났다.

KO승률은 92%. 골로프킨의 펀치력은 이미 미들급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퀴아오, 메이웨더 등 전설적 복서들이 자신의 체급 평정을 넘어 월장을 통해 몸값을 높인 것처럼, 골로프킨도 그런 길을 모색하고 있다. 복싱계에서는 조만간 대형 매치가 성사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면서 그 중 하나로 골로프킨을 꼽고 있다.

한편, 골로프킨과 함께 복싱의 새로운 전설로 뜨고 있는 사울 알바레즈(25·멕시코)는 오는 18일 미국에서 슈퍼웰터급 챔피언 리암 스미스(27·영국)와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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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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