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소 사건에 휘말린 배우 엄태웅이 경찰에 출석했다. 고소인은 여전히 자신이 엄태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엄태웅은 과연 어떤 진술을 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 엄태웅은 과연 마사지업소에 갔을까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엄태웅이 1일 경찰에 출석했다. 앞서 마시지업소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오피스텔에 있는 업소에서 엄태웅으로 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A씨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로, 범죄 시점과 장소 경위 등에 대해 어느 정도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엄태웅이 경찰에 출석, 범행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에 간 정황과 더불어 실제 성관계가 있었는지, 합의에 의한 성관계인지 아니면 강제적 성관계인지 등에 관해 수사를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엄태웅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신용카드 결제 내역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면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벌일 계획으로 전해졌다.
특히 성관계 여부와 관련해 합의 하에 이뤄졌을 경우, 성매매로 처벌할 수 있을지 여부 역시 검토할 예정이다.
#2. “성매매 업소 아닌데 성폭행” A씨는 법정구속 상태
엄태웅을 고소한 여성은 지난 7월 15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소장을 통해 해당 업소는 성매매 마사지 업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성폭행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같은 달 22일 사건을 분당서로 이첩했고 분당서는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A씨가 주장하는 남자 연예인이 엄태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일각의 주장과 더불어 현재 A씨가 다른 사기사건에 연루돼 7월 12일 법정 구속된 상태로 알려지면서 그의 주장과 관련해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엄태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
엄태웅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본 건과 관련해 확인한 결과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엄태웅은 이 사건과 관련한 모든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고소인에 대해서는 무고 및 공갈협박 등으로 인한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아직 A씨에 대한 무고 및 공갈협박 등 맞고소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 증거입증 어려운 성폭행 사건…무혐의 처분 받아도 '타격'
진실은 경찰조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법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강제적 성관계 여부가 최대 쟁점인데 그에 반해 이번 사건의 경우 상대 여성이 업소 여성이라는 점에서 성매매 가능성 역시 또 다른 쟁점이 될 전망이다.
성폭행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거 확보와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과 신빙성인데 이미 지난 1월에 발생한 사건인데다 고소여성이 이렇다 할 증거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여성은 현재 유흥주점 업주들로부터 사기혐의로 기소,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그의 주장이 얼마나 신뢰도를 이끌어낼지 의문이다.
또한 증거를 남겼다 하더라도 혐의 입증이 어려운 성폭행 사건에서 성관계 강제성 여부 역시 입증이 쉽지 않다. 물론 성매매 여부가 중요한 쟁점이 될 수도 있는데 마사지 업소에서 이뤄진 성관계는 엄연한 불법행위로 성매매 처벌 대상이 된다. 때문에 경찰은 다각도로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성폭행' '성매매'가 아니다. 엄태웅이라는 유부남 배우가 성폭행 혐의를 받느냐 무혐의냐가 아닌, ‘성관계 여부’다.
소속사 측은 역시 고소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만 해명했을 뿐, 업소를 갔는지 성관계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아내가 현재 둘째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때문에 대중은 임신한 아내를 두고 외도했다는 점에 무게를 실으면서 도덕적으로 맹비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중은 그의 마사지업소 출입과 더불어 성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방송을 통해 다정한 남편과 아빠의 모습을 선보였던 만큼, 그에 따른 배신감과 반감이 큰 탓이다. 육아예능을 통해 구축한 이미지 속 ‘외도’라는 점에 도덕적 잣대를 대고 있는 것이다.
혐의 입증과 사실 여부는 경찰 조사를 통해 결론이 날 전망이다. 엄태웅은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여전히 진실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또 한 명의 희생양이 나오는 것은 아닐지 우려스럽다. 물론 고소여성의 주장이 진실일 수도 있다. 혐의가 입증된 후 비난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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