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남자 육상 100m를 시작으로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 도전에 나선다.
볼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07을 기록하며 조 1위로 통과했다.
2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손쉽게 잡은 볼트는 준결승에 이어 결승까지 내달릴 전망이다. 현재 강력한 대항마는 지난 런던 대회서 1위를 다퉜던 미국의 자존심 저스틴 게이틀린이다.
게이틀린은 예선 2조에서 10초01을 기록했다. 특히 70m 지점부터 속도를 낮추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9초80의 시즌 최고 기록과 9초83의 2위 기록을 모두 보유 중인 게이틀린은 100m 시즌 랭킹 1위에 올라있는 금메달 후보다.
하지만 전 세계 모두의 시선은 볼트에 쏠린 것이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볼트는 2008년 100m에 발을 담근 뒤 다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볼트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초69를 기록, 세계신기록으로 지구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어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9초58로 통과, 세계기록까지 갖고 있다. 볼트는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했지만 이후 2012 런던 올림픽과 두 차례 세계선수권 모두를 휩쓸었다.
볼트는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올림픽 육상 100m에서 2연패는 1984년 LA 올림픽과 1988년 서울 대회를 가져간 미국의 칼 루이스와 볼트가 유이하다. 따라서 볼트가 이번 리우 대회마저 가장 먼저 골인하면 전설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우사인 볼트 메이저 대회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볼트의 위대함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100m를 마친 볼트는 200m와 400m 계주에도 출전한다. 두 종목 모두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6회 연속 우승 중이다. 그리고 세계신기록 보유는 덤.
이미 육상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볼트가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에 오른다면 불멸의 선수로 등극할 전망이다.
현재 올림픽 금메달 6개를 보유 중인 볼트는 하계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 공동 26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3개를 더 목에 건다면 단숨에 단독 6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또한 육상 종목에서는 핀란드의 파보 누르미(금 9, 은3), 미국의 칼 루이스(금 9, 은1)와 금메달수가 같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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